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서로 다른 8개 시선의 수작 밴티지 포인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2. 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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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들어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그렇다할 블럭 버스터가 없는 새해에는 좀 밍숭밍숭한 영화와 유사한 소재를 다룬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 다른 소재의 영화가 나온것은 오래간만인것 같다.

 

영화 개봉전부터 CGV에 가보면 밴티지 포인트 를 광고하는 장식물(?)이 눈에 띄였다. 무엇보다도 상당한 연기파배우들이 포진해 있는것을 보고 이영화는 재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2월 말이 되도록 기다렸다.

 

투머로우에 데니스 퀘이드, 스모킹 에이스의 메튜 폭스, 에얼리언의 시고니 위버, 포레스트 휘테커 등등 각기 조연, 주연급 이상의 배우들이 각각 하나의 밴티지 포인트를 가지고 영화에 참여한다.

 

일상이 자꾸 반복되는것 같은 영화는 이전부터 많이 다뤄져 왔다. 드라마로는 엑스파일에서도 나온적이 있고 영화로는 데자뷰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약간 틀린부분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계속 반복되는 것이 아닌 밴티지 포인트 (관점)에 따른 각각 다른 사람의 눈으로 영화의 줄거리를 이어나간다. 게다가 약간씩 짜 맞춰 나가지는 얼개가 약간의 감질맛과 반복되는 스토리는 자칫 식상함을 느끼게 한 순간 영화는 빠르게 전개된다.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대 테러 강력정책 협약을 위해 세계 정상회담이 스페인의 마요 광장에 열리고,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회담장에 미국 대통령이 도착하자 광장에 모인 10만 군중은 열광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대통령 저격 그리고 폭팔.. 이것을 지켜보는 주요인물들의 시선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과연 미국대통령을 저격하는것이 쉬울까? 라고 생각하지만 미국 역사상 저격받아서 유명을 달리한 대통령이 여럿있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 검토가 가능한듯 하다.

 

 이영화에서 연기의 백미는 데니스 퀘이드 (토마스 반즈 분)가 아닌가 생각한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저런 연기를 하는 배우는 한국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미국에는 여럿있지만...

 

이전부터 데니스 퀘이드의 캐릭터는 좋아했던 터라 밴티지 포인트에 등장하는 여러 모습들이 참 반갑게 느껴졌다. 액션부터 시작해서 재난영화, 로맨틱 코미디 그 어떤 배역에도 어울리는 그는 차 추격신과 경호원으로서의 배역에 충실히 녹아들었다.

 

 저격된 대통령을 살펴보는 토마스 반즈

 영화 초기에 복선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자칫 혼동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저 남자배우가 누구인가 했더니 이전 본 얼티메이텀에서 본의 상대 암살자로 연기를 했던 에드가 라미네즈 이다. 역시 한번 그 역할을 맡으면 벗어나기 힘든것인가? 강인해 보인는것은 사실이다.

 영화에서 무언가 한가닥 할줄 알았던 시고니 위버 (렉스 역)이다. 이정도의 포스를 지닌 배우가 영화의 첫부분의 관점만 보여주고 무대뒤로 물러난다.

 이 배우 역시 낮설지 않는 배우로 영화에 여러번 등장했던것으로 기억한다. 몇번의 �F은 멘트만 남기고 테러에 그만 그 모습을 감춘다.

 

밴티지 포인트는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나가는데 새로운 시도와 관점, 극적상황을 적절하게 버무린 영화라고 볼수 있다. 별다른 흥행작이 없었던 피트 트레비스감독은 이영화로 입지를 세울수 있을듯 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개봉 첫주에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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