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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시장이라는 공간이 매력적으로 바뀐 이유를 찾아봅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4. 3. 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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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어떤 공간이 한 사람의 힘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산이라는 지역은 충청남도에서도 인구가 적은 지역중 하나인데요. 예당호 출렁다리가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머물만한 곳에는 음식과 즐길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예산에는 오래된 시장이지만 옛날의 구조로 만들어진 꽤나 큰 건물이 있었죠. 

우선 예산은 정비가 된 것이 눈에 띄일만큼 확연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만약 초기에 반짝인 관광객에 의지했다면 이런 변화는 만들어내지 못했을텐데요. 

보통은 축제장이나 행사라고 하면 가건물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축제나 행사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데요. 예산전통시장은 이곳에서 머물면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예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중에 하나가 젊은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졌다는 것이에요. 각종 먹거리를 비롯하여 행사와 인증숏을 찍어서 사람들에게 확산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계속 방문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시장은 우선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지역처럼 전통시장이 머물기보다 잠깐 방문하기에 적합하다면 이곳은 머물기에도 손색이 없어요.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람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간다고 해야 할까요. 언제든지 사람이 있으니 사람이 가도 어색하지가 않아요. 너무 사람이 없는 곳은 오히려 사람들이 안가게 되더라구요. 기다리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을 선호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예산시장의 장점중에 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가는데 이곳에서의 음식은 가격이 저렴하고 오히려 가성비가 더 좋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하나의 음식이 잘된다고 하면 보통은 그 음식의 비슷한 버전들이 주변에 즐비하게 되는데요. 예산은 다양한 음식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선택하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하다가 중년, 노년층까지 방문하면 성공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남녀노소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방문하게 될 이유를 만들어주는 데라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거점 공간이 생기면 좋은 것이 예산군만이 아니라 확대되어 충청남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음식과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양한 세대가 뒤섞여 한때는 찬란했던 전통시장은 이제 세대교체라는 부침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영업 중인 전통시장은 1388곳(2022년 기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더욱더 어렵겠죠.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터로, 또 지역 관광지로 ‘경험을 파는’ 전통시장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한 것은 매우 유효한 방법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온라인으로 구입할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구입을 하겠지만 경험은 온라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누구에게 말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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