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청양의 밤거리를 산책해보며 머물듯이 보내본 시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3. 9. 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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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나서 지인들에게 피해가 없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청양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쏟아지는 비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이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청양군청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원형교차로를 오면 조명을 잘 설치해두어서 마치 생명력이 있는 청양군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둠이 오고 청양읍내에 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청양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이라면 백세공원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조명이 화려하게 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밤에 걷는데에는 그렇게 부담이 되지가 않습니다. 청양은 예로부터 고추와 구기자의 주산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구기자는 국내 최대 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품질, 생산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역입니다.  

청양군의 천변으로 불을 밝히고 있는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운동을 위해 오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청양군은 조용하면서도 공기가 참 좋아서 살기가 좋은 곳입니다. 1971년 폐광 후 5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16필지 14만 6125㎡(44,246평) 규모의 구봉광산을 108홀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요. 색다른 여행지로서의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겠네요. 

중간중간에 정자가 있어서 쉴 수도 있습니다. 공기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개발이 적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근에서는 매년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에는 지난 2000년 시작돼 23년간 매운맛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한 청양고추․구기자 축제가 올해부터 ‘청양고추․구기자 문화축제’로 다시 거듭날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5월에는 청양고추․구기자 축제 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주제(‘청양에서 신(辛)나게! 매콤달콤 맛나게!’)와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올해 축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9월이 되면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겠네요.  

다시 걸어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봅니다.  인생이 거대한 바다라고 본다면 감정은 끝없이 오가는 파도와도 같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날씨는 끊임없이 감정의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서 왔던 곳을 돌아봅니다. 이제 청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완공된 공공임대주택으로 적지 않은 청년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교월리 95-1번지 일원 9947㎡에 추진되고 있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은 지하 1층과 지상 8층의 영구임대 20세대, 국민임대 80세대, 행복주택 20세대 등 총 120세대 규모, ‘고령자 복지주택’은 교월리 114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4691㎡로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영구임대 127세대와 쉐어하우스 10세대 등 총 254세대를 조성해두어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청양의 천변에서 오래된 유일한 정자입니다. 

지천이 흘러가는 곳의 백세건강공원에서 즐기는 여름 트레킹길은 청양경찰서에서 밤길을 함께 지켜준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난 후의 여름이 후덥지근 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서 나들이를 하기에 적당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올해 여름에는 청양을 돌아볼 수 있는 밤의 공간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만의 청양의 야행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청양의 밤거리를 오래간만에 돌아보니 운치있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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