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이라고 하는 곳은 저도 많이 가보았지만 조금은 독특한 느낌이 드는 마을이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대청호반을 돌아서 가다보면 나오는 고목에서 마을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생태습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색빛을 가졌다는 호박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을탐방길이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부터 더 시간이 지나면 대전 이현동 느티나무도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느티나무는 잘 썩지 않고 물에 잘 견디어 농기구의 자루나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재로 쓰이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마을 어귀의 정자나무로 널리 심어졌고, 수령이 1,000년 이상 된 대부분은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을분들의 모임이 있는 곳이어서 주변에는 정자같은 것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는 느티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부근의 마을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이곳까지 걸어오면 됩니다.
만화 캐릭터가 오색빛 호박마을 입구에 먼저 눈에 띄이네요.
호박이라는 컨셉에 맞게 마을 곳곳에는 호박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호박은 옛날부터 동화속에서 많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보기에는 이뻐보이지 않아도 영양분이 많은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우물도 보이고 마을 개천을 살린다는 내용도 보입니다.
다양하면서도 다채로운 조형물들이 있어서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어서 추억을 남겨볼 수 있습니다.
이현동이 호박마을로 불리게 된 이유에는 호박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을을 천천히 걸어서 돌아봅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마을을 돌아보는데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대청호반까지 걸어서 돌아보면 1시간이 조금 더 넘는 여정입니다.
오색하면 아름답다는 느낌도 들지만 추억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논에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 추수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호박길을 따라 걸으라는 문구를 보고 저도 같이 걸어봅니다.
오색빛 호박마을의 안내도를 보면 조금 더 마을에 대해 자세히 알 수가 있습니다.
마을분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마을 농장도 있습니다. 마을은 고저차가 크지 않아서 평탄하게 트래킹하듯이 걸어볼 수 있습니다. 마을을 지나는 입구에 잠시 머물다 서쪽 편으로 내려가는 탐방로를 따라 내려가 봅니다. 조금 내려간 곳까지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었는데 마을의 중간중간에 다양한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색빛 호박마을의 곳곳의 공간을 탐방하며 공간에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문화를 비롯한 인문학적 소양도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운영하면 좋을 듯 합니다.
대전에서 걸으면서 생각하고 사색할 수 있는 마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사람들은 시선의 변화가 있으면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다양한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는 오색빛 호박마을은 5월 가정의 달에 방문해서 걸어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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