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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근대문화유산의 보고 강경의 옛거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10. 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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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하면 무언가 옛스러움과 함께 근대문화뿐만이 아니라 젓갈로 유명한 곳이라는 첫인상이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강경젓갈축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충청권 유입 차단을 위해 전격 취소된 적이 있어서 올해는 전염병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모두가 즐기는 개방형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없어졌던 건물들을 재현하면서 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강경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전성기 시절 강경포구에는 하루에 100여척의 배들이 드나들었고, 전국에서 상인들이 2~3만명씩 몰려들면서 해방전후까지 평양, 대구 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꼽혔던 곳입니다. 

논산의 강경은 조선시대에도 중요한 교역의 장이 섰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에는 근대도시로서 빠른 발전을 하게 된 곳이었습니다. 강경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영화를 기억을 하더라구요. 

 

옛날보다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옛날 근대문화유산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강경에는 한때 젓갈 창고로 사용되기도 했던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포구 노동자들의 근거지였던 옛 강경 노동조합을 비롯해 옛 연수당 건재 약방 등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 찾아간 곳이 바로 강경의 구 연수단 건재 약방 건물이었는데요. 약방이라고 하면 지금처럼 현대의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젓갈로만 알려진 강경을 넘어서 근대문화유산을 만나고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만나는 곳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경의 또 다른 유산이라고 하면 덕유정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겠죠. 옛날부터 이곳은 활을 쏘던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 사정(射亭)을 짓고 덕유정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옛 사람들은 화살을 쏘는 것은 마치 취미처럼 혹은 하나의 무예처럼 일상처럼 즐겼다고 합니다.  

 

 덕유정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된 팔작지붕 형태의 건물입니다. 여름에는 탁트인 풍광을 보면서 화살을 쏴볼 수 있습니다. 덕유정(德遊亭)에서는 입사를 위해 기존 사원(射員) 2명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최근 활쏘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142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닥에는 번호가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곳에 서서 한 사람씩 쏘는데 다른 사람은 기다려야 합니다. 강경젓갈축제는 구한말우리나라 대표적인 항구였던 강경포구와 200년 전통의 국내 최대 젓갈시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는 논산시의 대표 축제입니다. 10월이 되면 분위기가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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