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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보다 매력있는 남파랑길 거제 16코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9. 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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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거제에는 남파랑길이 있습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찾아보니 최근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걷다보면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과 이쁜 카페들도 있는 구간입니다.

 

코리아 둘레길은 우리나라 외곽 4500km를 연결하는 걷기 여행길로 해파랑길(동해안 구간), 남파랑길(남해안 구간), DMZ 평화의 길, 서해안길(서해안 구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제 천혜의 절경들을 구석구석 곱씹으며 즐길 수 있는 거제 걷기 여행을 활성화시키고, 거제 둘레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안식처와 소통의 장으로 남파랑길을 꼽을 수 습니다. 남쪽의 바다를 볼 수 있는 길이라고 하여 남파랑길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거제도가 큰만큼 다양한 절경과 풍광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국에 걸쳐서 조성이 되어 있는 남파랑길은 부산에서 해남에 이르는 남해안 90개 구간으로 1463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탐방로입니다.

 

 

거제는 무려 12개 구간 173.5km가 해당됩니다. 하루에 넉넉하게 20km 정도를 걸으면 1주일 정도가 소요가 됩니다. 시간을 가지고 걸어보아도 좋은 곳입니다.   

 


​데크길로 멀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전 세계가 바이러스의 여파로 움직임이 멈춘 듯 하지만 자연은 여전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름 햇살 속의 남해는 산과 들과 바다와 호국의 길이 조화를 이루어 한꺼번에 맞아주는데 비가 내려서 덥지 않게 걸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신발 속이 조금 축축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평화로운 어촌마을이었습니다. 약간의 모래만 있다면 자신만의 해수욕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길이 거칠거나 험하지 않고 대체로 완만해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평탄한 길만 계속 지속되어서 그런지 청정한 바다와 바람이 부는 거제만의 자연스러움을 충분히 만끽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해안가에 자리한 집들은 마치 이 좋은 풍광을 만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해안에 태풍 등이 오면 좋기만 하지는 않겠지만 때론 이런 곳에서 머물러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순신이 남긴 말 중에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 19에 사람들이 처신해야 하는 딱 맞는 문구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남파랑길과 거제섬앤섬 길 등 거제 둘레길 걷기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할 여행자센터를  일운면 구조라항에 지난달에 새롭게 개소했다고 합니다. '코리아 둘레길 남해안 노선 안내체계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12월 준공했지만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소를 연기하다 관광성수기를 대비해 이달 초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것입니다.  


남파랑길 구간 중 인문ㆍ지리ㆍ문학ㆍ역사ㆍ종교 등 주요 주제별로 걷기 여행길을 발굴하는 한편 관광상품화도 추진하고 있는데 17개 구간 중 16번째 구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향후 안내체계를 갖춰 주제별 걷기 여행 등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2020년 하반기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거제의 남파랑길은 거제의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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