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이었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하늘의 색이 바뀌었습니다. 청양읍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자리한 평촌 어린이공원은 청양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청양을 찾아갔는데요. 갑작스럽게 날씨가 변하면서 글루미 선데이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은 이렇듯 갑작스럽게 변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어디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듯 합니다. 여행이 사람들의 욕구이니만큼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 오히려 경쟁력 있는 국내 여행지가 각광받을 수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단을 천천히 걸어서 위쪽으로 올라가봅니다. 평촌어린이공원은 우연하게 화사하게 핀 벚꽃때문에 눈에 뜨여서 간 곳입니다.
사회가 어떻든 간에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의 길을 걸으면 서로의 거리를 단축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일상을 보는 데 있어서 비일상을 발견하는 습관은 서로 다른 것에서 다른 점과 좋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 역시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청양의 벚꽃은 여러곳에서 즐길 수 있지만 평촌 어린이 공원에도 많이 심어져 있어서 봄꽃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원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은 폐쇄가 되는 곳이 적지가 않지만 개방된 공간은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한 한 행동을 지켜주면서 방문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은 한 명도 만나볼 수 없는 공원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그런지 비온 날의 하늘이라고 마음만큼은 여유있게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지만 열심히 걸어서 공원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말 그대로 호젓한 길입니다. 요즘에는 의로운 이익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만 일상을 하던 대로 유지하는 것은 의롭지 못한 이익입니다. 의로운 이익이란 모든 사람이 더불어 나누고 잘 사는 방식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연과 그냥 자연스럽게 피부와 피부로 만나는 것이 황톳길입니다. 실제 맨발로 걸어보면 몸의 체중을 받쳐주는 발의 아치구조가 자연스럽게 땅에 맞닿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데 평촌 어린이 공원도 황토로 만들어진 길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촌 어린이 공원은 청양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의 분위기는 새롭게 만들어가는 관계는 자제하자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는 선택적으로 정말로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만 유지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관점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청양읍내를 내려다보면서 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청양의 작은 힐링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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