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보다 사람들이 적게 모인 곳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전도 대도시이긴 하지만 서울만큼 사람이 몰리는 곳은 많지가 않습니다. 지난주에는 동학사쪽으로 가다가 차가 막히는 것을 보고 바로 돌아왔는데요. 대전에서도 조용하게 드라이브 봄 스루 혹은 워킹 봄스루를 해볼 수 있는 곳이 여러곳 있습니다.
용소수변공원은 대전 도안동이 새로 개발되면서 나중에 만들어진 수변공원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수풀만 가득했는데 개발을 하고 나니 친수변공원으로 변신을 했네요.
용소수변공원으로 가기 위해 아래쪽으로 걸어서 내려갑니다.
봄 향기가 물씬 풍겨 나는 4월도 벌써 중순에 이르렀지만 마음대로 봄을 만끽하기 위해 유명 여행지를 가는 것이 쉽지 않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봄을 만나는 것도 자동차를 이용해서 스쳐 지나가듯이 혹은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을 보면 멀리서 떨어져 걸어가는 것이 예의같이 느껴집니다.
제 손에 커피한잔을 들고 잠시 이곳을 만끽해봅니다. 워킹 봄 스루는 먹거리나 책이 아닌 봄 풍경을 시야에 넘겨받는 방식으로 즐기거나 잠시 머물듯이 쉬면서 한 잔의 커피의 향과 함께 잠시 즐겨보는 것입니다.
물이 쉼없이 흘러가고 있지만 우리의 시간은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2020년의 상반기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에서 벗어나게 하는 한 해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은 현명하게 만나고 현명하게 소비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소수변공원의 아래쪽에는 새로이 식목을 식재하고 있는듯 공간이 따로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용소수변공원은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관리하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이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마음대로 물을 즐겨볼 수 있겠죠. 그러고보니 대전 서구에도 이런 수경물놀이 시설이 적지 않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름에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되겠네요. 올해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모르겠어요.
멈추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낫고 모이는 것보다 개별로 움직여야 하는 요즘시기의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이 시기를 잘 이겨내서 경제생활과 학업으로 복귀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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