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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휘어감아 흘러가는 부남으로 떠나는 여행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5.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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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여행의 시작으로 덕유산국립공원의 정상에 있는 안국사를 가려고 했으나 날이 풀리면서 낙석의 위험때문에 차량을 아래부터 올라갈 수 없기에 방향을 돌려야 했습니다. 안국사는 다음에 날이 더 좋아지만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그래서 무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있다는 부남면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봄의 기운이 땅에서 올라오고 있는 이때에 덕유산을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아쉽네요. 




살면서 무주의 부남면은 처음 와보게 됩니다. 무주구천동에 가서 보드를 타본 적은 있었지만 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네요. 부남면을 흐르는 물은 금강 상류에 해당하는 부남천으로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적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되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금강의 시작은 전라북도 장수군(長水郡) 장수읍(長水邑)에서 발원하여 시작됩니다. 그렇게 멀리멀리 물줄기가 돌아 갑천, 유등천, 적벽강, 백마강, 충청남도 부강에 이르러 미호종개가 서식하는 미호천(美湖川)과 합류하여 공주와 부여를 지나 강경에서 서해로 흘러들어 갑니다. 


금강의 하구가 넓고 깊기 때문에 하항(河港)의 발달과 내륙수운 이용되기도 했지만 서천과 군산을 이어주는 금강하구둑이 만들어지면서 옛 모습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부남면의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는 순국 반공청년 추모비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변에는 수많은 나루터가 있었으며 백제시대에는 수도를 끼고 문화의 중심지를 이루었으며 일본에 문화를 전파하는 수로가 금강에 있었다고 합니다. 




금강의 다른 이름으로는 구리향천(九里香川, 34㎞), 정자천(程子川, 30㎞), 갑천(甲川, 57㎞), 남대천(南大川, 44㎞), 봉황천(鳳凰川, 30㎞), 미호천(美湖川), 웅진강(熊津江), 대청호(大淸湖)등은  금강의 물줄기가 채우고 있습니다. 




금강의 상류에 자리한 부남면에는 금강변 탐방길리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금강의 상류를 이루는 곳은 무주로 금강의 상류인 덕유산의 식물 군락은 고도에 따라 신갈나무·떡갈나무·단풍나무·신갈나무 순이고, 식물상은 한국 온대 아구계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어류는 10과 21 속 41종이 보고되었는데, 버들치와 피라미가 우점종을 차지하고 그 가운데 감돌고기·어름치·금강모치·구구리·돌상어 등은 우리나라 특산어종이라고 합니다.


옛기록을 살펴보면 금강은 금강은 ‘깨끗한 물’과 ‘나룻배’, ‘잔잔한 바람’ 등의 소재로 시화(詩化)되고 있듯이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남면에 복원이 되어 있는 만석당은 2018년에 준공이 된 것으로 '무주부남디딜방아액막이놀이'를 후세에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된 것이라고 합니다다.

1750년경 마을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비 정기적으로 행해왔던 것을 부녀자들이 중심이 되어 정기적인 향촌제 형식의 마을 축제로 승화. 전승하고 있는 전통 민속놀였습니다. 이 민속놀이는 201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딜방아는 옛 농기구 중 하나로 알곡과 가루를 내는데 쓰였다고 합니다. 




사회가 변하면서  일제강점기에 금강의 맑은 강물이 탁류로 변하는 과정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압제 속으로 전락하게 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 작품 군산의 작가 채만식의 탁류에서는  간과될 수 없는 것은 생명의 모태로서의 존재로 그려집니다. 






금강의 물길이 오랜 시간 만들어낸 길을 무주 금강 벼룻길이라고 하는데 무주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벼룻길은 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금강변의 마실길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굴암리 율소 마을의 첫째 구간 금강 벼룻길을 비롯하여 둘째 구간 금강 잠두길, 셋째 구간 요대 강변길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오래전에 금강은 유황(流況)이 대단히 불안정하여 단기간의 홍수 유출량이 총 유출량의 약 70%를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1990년에는 금강하구둑이 건설되어 금강은 수자원으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었는데 이후 새만금 방조제의 건설로 또 한 번 금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왜 부남면에 천문대가 만들어져 있는지 잠시 생각해보았는데 무주의 반딧불축제가 있을 정도로 맑은 하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들을 한적한 곳에서 바라보면 조금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겠죠. 하늘의 별을 만나보고 금강의 벼룻길의 시작과 부남면만의 민속문화가 전해지는 여행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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