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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함선생의 충신정려와 신충각이 있는 상월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4.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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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면의 행정과 보건을 책임지는 상월면사무소와 상월 보건지소의 뒤쪽에 양함선생을 모신 신충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앞에 가면 충신정려가 세워져 있습니다.  




상월면은 전국의 많은 지역명이 그렇듯이 상도면(上道面)과 월오면(月午面)에서 ‘상(上)’자와 ‘월(月)’자를 따 상월면이라 하여 논산군에 편입된 곳입니다. 상월면의 인물이라고 하면 양함선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논산시 지역의 하나의 면인 상월면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노성천의 상류지역으로 맑은 물과 넓은 들에서 재배되는 고구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고구마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어서 상월면의 고구마를 자주 먹곤 합니다. 





상월면 역시 논산의 딸기도 많이 재배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상월 하면 고구마가 먼저 연상이 됩니다.  상월면의 인물은 양함으로 25살의 나이로 무과에 급제를 한 후 함창 현감으로 재임했을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관군을 거느리고 도원수 충장공 신립과 합류하여 충주 탄금대에서 왜군과 맞섰다고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향토유적 제34호로 지정된 양함선생 충신정려가 있습니다. 충신정려는 수백년동안 포양도 받지 못한 채 수 백년 세월이 흐른 뒤 영조5년에 묘비를 세우고 고종 23년에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정려에는 "충신 조산대부 행 함창현감 증 자헌대부 병조판서 남원 양함지려 승정기원 후 오병술 삼월 일 명 정려"라고 쓰여 있습니다. 





백이십년 전에 건립된 충신정려는 그동안 70여 년 전에 중간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다시 나와서 신충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봅니다. 





신충사는 최근에 건물을 건립하여 깔끔한 모습입니다. 신충사는 삼문과 사우로 되어 있고, 낮은 담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맞배지붕을 올린 건물입니다. 





1971년에 쓴 신충사 현판이 사우 앞면 중앙에 걸려 있으며,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충주에 가면 달천이 있는데 그곳에 배수진을 치고 신립과 함께 결사항전을 했으나 정예 기마대의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왜군의 조총부대에 순절하게 된 양함선생을 기리는 곳입니다. 





당시 29세였던 장수 양함은 시신을 채 거두지 못해 초혼장으로 지금의 노성면 가곡리에 안장되었는데, 이때 나라에서 국사를 보내 제사처를 정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는 고향에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기리는 것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논산시에서 1998년에 향토유적 제30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데 1996년 문중에서 건립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양함이 속한 가문에서 처음부터 사당 건립에 관여하였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감염우려지역 방문주민은 상월면 자진신고센터로 전화를 먼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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