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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쉼을 위한 공간 두량저수지와 공원거닐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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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서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유명한 저수지는 두량저수지라는 곳입니다. 봄이면 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풍경 소리가 조용히 귓가를 두드리는 그런 곳입니다. 두량저수지의 주변으로는 두량 생활환경 숲이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숲에 들어서면 상록수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겨울에도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사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쉼표를 만들어가면서 냉정과 열정사이의 균형점을 맞추는 곳이라고 합니다. 삶은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살아가는 그 사이의 어느 지점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일은 냉정해야 하고 어떤 일은 열정적으로 접근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두량저수지 주변에는 두량 생활환경숲이 잘 조성이 되어 있는데 곳곳에 쉴 수 있는 그네와 의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숲 사이로 풍경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공간입니다. 


누구나 방문해서 이용할 수 있고 모두가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공생의 원칙이 적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삶의 덧없음과 현재의 풍요로움은 같은 현실의 양면을 표현하지만 물이 있는 공원은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입니다. 


두량저수지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길을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지나간 과거의 전통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되살리는 흐름을 말하는 레트로는 복고주의를 지향하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합니다. 다시 과거의 향수에 빠져볼까요. 두량저수지는 만들어진지가 꽤 오래된 저수지입니다. 


사천까지 먼 걸음을 해서 가보고 두량저수지에서 휴식 시간을 보낸 후에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가 봅니다.


정자가 있는 곳의 주변으로 지금 한참 식물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역시 흙으로 되어 있는 길은 발이 편안해서 좋습니다. 




정자도 보이는 두량저수지의 산책로는 쉼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외롭지 않은 산책길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 같네요. 


공원의 한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나름 귀엽고 앙증맞아 보이는 벤치도 있습니다. 가족이 나들이하듯이 오면 좋겠네요. 


두량저수지는 1932년에 일본이 만들어놓은 저수지라고 합니다. 제국주의 강제 점령기에 쌀을 더 많이 수탈해가려고 만든 것입니다. 힘겹게 지역민들이 생산한 쌀을 일본인들에게 강제로 빼앗긴 것이죠. 




때론 삶을 살다가 보면 선은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에 굴곡 없이 살고 싶어 하지 하지만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직선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답답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그렇게 쭉 뻗은 직선의 삶처럼 거침없이 살 수 있지가 않는 듯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입춘이 바로 코앞이네요. 사천 두량저수지는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몰라도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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