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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의 매력이 넘쳐나는 삼정 생태공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11.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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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와 대전 대덕구, 동구에 걸쳐 있는 대청호의 수변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터전 삼아 살고 있었던 곳입니다. 대청호가 건설되면서 수십 개의 마을이 사라지면서 수변 아래로 잠기게 된 것입니다. 자연 속에서 사람들이 살던 마을로 만들어진 풍광이 이렇게 물로 가득 찬 풍광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청호는 자주 와봤지만 이곳으로 트래킹은 처음으로 걸어보았습니다. 필요에 의해 보이는 자연을 바꾸는 유일한 존재는 인간일 것입니다. 자연적으로 지형이 바뀌기는 하지만 급격한 변화는 자연재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서서히 눈치채지 못할 만큼 조금씩 바뀌어가게 됩니다. 

대전 삼정생태공원은 대전시티퉁어의 기점이자 순환투어를 하는 기착지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바꾼 풍광 중에 가장 급격한 변화는 대형 다목적댐 건설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삼정생태공원이 자리한 이곳은 대청호 둘레산 누리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닐도 만보는 걸어보았기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물속에는 색달라 보이는 물고기들도 발견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이 불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가까운 곳에서 금강환경에서 살아가는 토착종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 산업 문명의 주요 에너지원은 단언컨대 화석 연료입니다. 물론 원자력도 전기를 생산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화석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주로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내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태풍이 온다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대전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두막에 앉아서 잠시 쉬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대청호 오백리 길에 자리한 삼정 생태공원은 삼정동 이촌, 강촌 일대에 조성되었으며 2012년에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하기 위해 습지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저 벤치는 비가 오기 전에는 육지에 있던 곳이지만 물에 잠기면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의자처럼 보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기도 하면서 다른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느 정도를 걸었을까요. 다시 마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고 나서 근처로 옮겨가서 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외지로 나간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삼정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나니 갈대숲이 나오는 작은 생태공원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자연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무지로 인해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었던 것을 쉽게 잊는듯 합니다. 먹어도 괜찮은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가 있다고 가정하고 새로운 생물에 이 유전자를 넣으면 똑같이 안전함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인류가 아는 한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가까이에 화성은 너무나 춥고 금성은 너무나 덥습니다. 여기서 춥고 덥다는 것은 인간이 자연상에서 버틸 수 없는 지옥 같은 환경이라는 의미입니다. 







금강생태환경 구역에 자리한 대청호 둘레산 누리길은 강촌마을에서 이촌마을로 이어져 갑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대청호의 수량이 많아져서 길이 끊기기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자연은 때가 되면 무언가를 떨어트려서 그 과실을 전해줍니다. 가을에 무르익어가는 대추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위대해 보이는 자연은 어떻게 보면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라고 합니다. 생태환경은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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