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무궁화라는 꽃을 많이 본 적이 있지만 커가면서 많이 사라진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최근에는 여러지역에서 나라꽃 무궁화를 알리는 공간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겨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보령의 성주산을 가는길에 자리하고 있는 무궁화수목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충청남도에도 여러 수목원이 있지만 저는 무궁화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무궁화수목원이 가장 정감이 갑니다. 한반도를 상징하는 석재조형물에 보령무궁화수목원의 이정표를 보고 들어갑니다.
이 작은 연못은 생태학습의 장으로 기존 자연자원인 폐광수를 정화하여 활용하여 조성한 곳으로 작은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면 눈치채지 못할수도 있지만 무궁화수목원에 만들어진 조형물은 무궁화를 컨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신라 마의 태자의 전설을 간직한 옥마산 기슭에 있는 무궁화수목원은 전국 최다 품종의 무궁화뿐만이 아니라 암석원, 둘레길, 전망대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 여행지어서 그런지 아니면 봄이라는 계절에 와서 그런지 몰라도 총천연색의 색감의 느낌이 좋네요.
위로 걸어서 올라가 봅니다. 인생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40년까지는 어떻게든 지나갈 수는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많은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인생을 균형 있게 살기 위해서는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과 일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무궁화전시관에 들어가서 잠시 무궁화에 대해서 공부도 해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폐에서도 무궁화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 속에 스며든 무궁화는 문헌 속에서 적지 않게 등장하는데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무궁화)가 있는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든다는 내용이 B.C 4세기의 산해경과 해외 동경에도 나옵니다.
무궁화는 목근화, 무긴호, 무깅화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김정상이라는 문필가는 완도군의 노인들이 무궁화를 무우게로 부른다고 기록하였고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무우게에서 변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피톤치드를 마음껏 맡으면서 걸어볼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은 사람들이 생태를 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래전에는 살아남기 위해 생태를 알아야 했다고 합니다. 자연사에서 인간은 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냥감을 어디서, 언제 구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하는 일이나 가축이나 동물을 잘 기르기 위해서는 생태에 대한 지식도 알아야 했었던 것이죠.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은 여행지인 수목원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전에 왔을때는 보지 못했던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살다보면 어느 순간에 어떻게 무엇으로 올지 모르지만 그저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과 무궁화수목원의 풍경을 같이 즐기고 언제든 꺼내보면 다시 이곳으로 올 수 있는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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