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대전 자연마당에는 백철쭉이 만개했어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6.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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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일색이었던 청사부근이 녹색으로 돌아온 것은 불과 몇 년이 안되었습니다. 원래의 부지의 인공포장을 철거하고 습지, 실개울, 초지, 생태숲 등 다양한 생물 서식여건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이 조성되면서부지의 북측에 있는 한밭수목원, 청사주변 녹지 등과 함께 도시 생태축을 연결하면서 대전시의 생물다양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자연마당으로 나들이를 해보네요. 해가 가면 갈수록 이곳은 생태환경이 잘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소생태계가 조성된 이곳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꽃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죠. 특히 철쭉을 보려고 소백산등으로 여행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다양한 컨셉으로 조성된 자연마당에는 휴게마당을 비롯하여 동식물뿐만이 아니라 봄꽃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마당에서 가장 눈에 잘 뜨이는 꽃은 바로 백철쭉입니다. 이름 역시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었다 하여 철쭉을 나타내는 ‘척(躑)’에 머뭇거릴 ‘촉(躅)’을 썼다고 합니다. 


제가 걸어가는 길도 자꾸 멈추게 만드는 것이 철쭉입니다. 수많은 꽃 중에서 철쭉꽃을 미인에 비유한 것이 많이 있씁니다. 


철쭉은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으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려져 자랍니다. 철쭉은 키 2~3미터의 작은 나무이나 강원도 정선 반론산에 있는 천연기념물 348호 철쭉은 외줄기이며 키 4.5미터, 줄기둘레 84센티미터, 나이가 200년에 이른다고 합니다. 상당히 오래도록 사는 ㄱ ㅓㅅ이죠. 


선비들이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꽃을 감상하고 지은 시가 아니라 대부분 정원에서 키우는 철쭉을 보고 시상(詩想)을 얻었듯이 저도 가까운 도심에서 철쭉을 보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소생물 서식습지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눈에는 안보이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죠. 


철쭉의 잎은 꽃과 거의 같이 피는데, 작은 주걱모양의 갸름하고 매끈한 잎이 다섯 장씩 가지 끝에 빙둘러가면서 붙어 있습니다. 꽃도 다섯 장의 꽃잎이 살짝 주름이 잡혀 있으며, 아래가 서로 붙어 있어 전체적으로는 깔때기모양이라고 합니다. 






원래 철쭉은 이렇게 산꼭대기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지만, 적응력이 높아 마을 근처의 야산에서도 흔히 자란다고 합니다. 철쭉 종류에 글라야노톡신(grayanotoxin)이란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을 양들은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양도 먹지 않아서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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