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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즐기고, 맛보고, 체험하는 문경 찻사발축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6.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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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기는 방법중에 좋은 것을 보고 즐기고 맛보는 것 만한 것도 없을 겁니다. 거기에 체험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으면 더욱더 풍성해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올해의 문경 찻사발축제는 이 모든 것을 다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은데요. 문경새재의 아름다움을 만나면서 인생의 시퀀스를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문경을 상징하기도 하는 문경새재의 새재비는 1년에 두 번 이상은 보네요. 새재를 상징하는 것은 자연이기도 하지만 벼슬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벼슬을 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보아야 하고 영남지방에서는 이곳을 넘어갔으니까요. 


등산이나 여행은 리드미컬한 감각이 중요합니다. 여행의 시퀀스라고 할까요. 인생의 시퀀스 역시 부드럽게 이어져야 억지스럽지 않다고 합니다. 운동 역시 똑같습니다. 하나의 동작은 다음 동작으로 데려가 주고 그 동작은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새재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자연스럽게 이 아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숨을 쉬듯이 여행하고 자연스럽게 자연을 만나게 됩니다. 수련하는 것처럼 지성적으로 감정적으로 산만해지지 않은 채 하게 되면 매번의 수련은 결코 똑같지 않고 타성에 젖지 않게 되며 수련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찻사발축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문경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경홍보관은 문경을 상징하는 찻사발과 문경에서 생산되는 사과나 오미자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문경의 산하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군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질 좋은 호흡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좋은 풍광을 만날 때면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찻사발축제가 좋은 이유는 도자기를 만드는 분과의 대화를 건강해질 것 같은 차를 마셔가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도자기를 굽는 것은 요가를 하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가의 의미를 우파야(upaya)라고도 하는데 우파야란 우리가 따르는 길,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뜻한다고 합니다. 


도자기를 굽는 일을 따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길로 나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도자기를 혼자 만드는 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누군가가 도와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운을 점쳐보는 사람들도 이곳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점을 보기도 하죠. 자신이 길이라고 생각했던 길이 길이 아닐 수도 있고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최선이 아닐 수가 있다고 합니다. 어느 시기에는 그것이 길이었고 최선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길이나 최선이 아닐 수가 있는 것이죠. 




소박하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찻잔을 하나 들어보았습니다. 멋진 풍광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안도감을 찾고 안정되게 된다고 하는데 찻잔에도 소우주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이 듦에 따라 마음이 약해지면 감각 기관도 약해지는데 이때 질병이 쉽게 몸을 덮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때는 이런 찻잔에 차를 담아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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