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두들 벚꽃을 보려고 여행을 떠났을 때 저는 개나리가 피는 곳을 찾아서 천안을 찾았습니다. 천안 신방쉼터는 바로 개나리가 만개해서 노란색으로 가득찬 곳이더라구요. 나중에 조금 더 개나리가 많이 피게 되면 개나리 명소가 될 듯 합니다.
천안 신방쉼터는 주차장도 잘 조성된 곳이어서 가족단위 나들이를 하기에 좋습니다. 다양한 생태가 살아 있는 곳으로 상수도사업소공간을 활용한 곳이라고 합니다.
꽃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노란색 꽃은 죄다 개나리로 알고 있을 정도로 개나리는 사철 노란색의 대표 꽃입니다.
1950년대에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마땅치 않으니 다른 꽃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을 때 주요한은 개나리를 국화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개나리의 열매를 연교라 하여 과실이 익기 시작할 때 채취하여 잘 쪄서 햇볕에 말리거나 완숙한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달여 해독이나 여드름, 종기 등의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쓴다고 합니다.
역시 주말의 한가함은 직장인만이 누릴 수 있는 그런 호사인가요.
개나리는 향기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당뇨에 효과가 있고 소변을 쉬 나가게 한다고 합니다. 영어 이름은 개나리꽃의 종 모양을 따른 Korean Golden-bell입니다.
신방쉼터는 텐트는 허용은 되지 않고 그늘막은 펼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쉼터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운동공간으로도 좋은 곳입니다.
비가 오고 나서일까요. 신방쉼터로 나온 사람들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4월도 벌써 중순이 넘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신방쉼터에는 농구장, 족구장, 전망의 언덕, 바닥분수, 올챙이연못, 야외무대, 잔디마당, 생태연못, 그라운드 골프장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방쉼터를 돌아다니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개나리는 희망을 품게 하는 종으로 긴 가지에 조롱조롱 열린 노란 종은 소리가 없기에 외려 더 큰 희망을 틔운다고 합니다. 꽃말이 희망인 개나리꽃차 한잔은 삶에 지친 이에게 살며시 희망을 건네는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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