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관청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의미의 공간이면서 휴식과 여행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의 지자체를 관할하면서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경상북도 도청은 양반의 도시라는 안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동에 계시는 분들은 원당지 수변공원을 잘 알고 있겠지만 도청이 있는 곳에 이렇게 자연스러운 풍경과 한옥이 자리한 곳이 많지가 않습니다. 여행지로서의 매력 자체가 있습니다.
정자가 원당지라는 수변공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도 올라가서 잠시 쉬어봅니다. 건물은 기단과 몸체, 지붕 세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목조건물의 기본입니다. 정자 또한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물 위로 비추어지는 수풀과 구름이 이렇게 명확하게 보이는 것은 오래간만입니다. 해가 밝게 비추면서 오묘하면서도 짙은 색깔은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길이든지 간에 끝까지 가보는 사람들만이 자신만의 그림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궁궐의 중요 전각은 이 보다 한 단계 격식을 높여 검은 바탕에 금으로 글씨를 쓰고 옻칠을 한 다음 금박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궁궐 등의 건물에 달리는 어필 현판은 각별히 취급되기도 했지만 양반 가문의 현판도 상당히 중요했다고 합니다. 당대의 명필에서 글을 써달라고 해서 다는 것을 명예롭게 여겼다고 합니다.
경북도청에서 일하는 공무원분들은 식사를 하고 나서 이곳을 산책하는 일이 일상이라고 합니다.
경북도청만의 매력은 건물보다 원당지 수변공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그림이 만들어지네요. 봄은 청춘(靑春)으로 푸르고(靑), 여름은 더워 주하(朱夏)로 붉어진다(朱). 가을은 서늘하다고 해서 소추(素秋)로 희고(素) , 겨울은 어둡고 춥다는 점에서 현동(玄冬)으로 검은(玄) 색이 특징입니다.
경북은 한국정신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태권브이의 모습이 참 독특해 보입니다. 지금은 이런 캐릭터가 많지가 않은데요. 태권도가 주춤한 것 같은데요. 경상북도 도청에서는 그 정신을 잘 살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북도청의 자랑은 또 북카페에 있습니다. 북다방과 함께 맛있는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으로 한나절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한 권 읽기에 좋은 곳입니다.
여정은 여행 중에 거쳐가는 길이나 여행의 과정을 말하는데 인생 여정이라고 하면 아직 마침표를 끝내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말합니다.
저도 앉아서 책을 한 권 읽어보려고 앉아 보았습니다. 사는데 정답이 어딨어와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는데 정답이 있을까요. 저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의미가 있어지는 것이 삶이 아닐까요.
이런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라는 책도 마음에 들어옵니다. 빛나는 삶의 여정을 거닐어 보고 아이들이 노는 시간이 중년이 묻고 심리학이 답해줄 만한 책도 접해봅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관심 주제와 관련이 없는 책도 한 권쯤 접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정신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경북도청과 원당지 수변공원에서의 하루가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움추려들지 말고 나와서 안동을 한번 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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