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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원을 빌어보는 논산의 개태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2.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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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는 길목에 항상 이정표를 보면서 지나가는 사찰이 하나 있습니다. 옛 사찰의 모습은 살펴보기는 힘들지만 그 자리에 건물을 지어 올려놓았기에 개태사라고 불리는 사찰입니다.고려 태조 19년 (936)에 창건된 사찰로 왕건이 후백제를 평정하고 세운 국립 개국사찰인 개태사는 접근성이 무척이나 좋은 사찰이죠. 




사찰 건물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이지만 안에 있는 철확이나 논산 개태사지 속조여래삼존입상은 건립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아미타불은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이라서 저도 새해가 되면 이곳에 와서 한 해 잘 되기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이제 2019년이 되어서 대한민국 100년이라고 하는데요. 후삼국시대도 거의 100여년을 혼란의 시대에 살았던 시기로 그 후삼국을 통일하고 세운 사찰이라서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제가 닭띠라서 올해는 삼자라고 하는데요.기해년에는 소원을 빌고 무탈하게 보내기를 기원해야 할 듯 합니다. 






사찰 입구로 들어오는 공간에는 사천왕이 든든하게 버티면서 잡귀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한가하지만 겨울의 정취만큼이나 매력적인 곳입니다. 보물219호 개태사지 석불입상을 비롯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4호인 개태사 오층석탑,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5호 개태사지 석조, 충청남도 민속자료 제1호인 개태사 철확등이 개태사 내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평한 세상을 열었다라는 의미의 개태사에 단군전이 자리한 것은 1947년이라고 합니다.  단군전은 3개동이 나란히 붙어 있어서 단군신앙에 내포된 3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삼천은 바로 숫자 3을 상징하는 것으로 천호산, 천호봉, 천호리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삼신할매, 삼일장, 삼위일체, 상감, 삼족오, 삼재수등 수많은 이야기에 숫자 3이 등장합니다. 




중앙의 본존불과 양쪽에는 좌우 협시보살이 모셔져 있는데요. 단정하면서도 통통한 몸집이나 큼직한 두 손등 전반적으로 조각의 선이 굵고 강하여 후삼국을 통일한 초기의 굳건한 기상이 드러나 있다고 합니다. 





안에 있는 불상중 중앙의 보존불은 신체가 원동형으로 처리되어 신체의 굴곡이 잘 드러나지 않아 보입니다. 손 모양은 중생을 보호하여 모든 두려움을 물리쳐준다는 시무외인이라고 합니다. 통통하면서 단정한 두손과 부피감 있는 팔이 눈에 띄이네요. 






사찰에 오면 어딘지 모르게 건강해질 것 같아서 약수물은 항상 마셔봅니다. 


고려사를 살펴보면 고려의 창업 내력과 함께 도선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도선국사는 왕건의 부친에게 왕건이라는 이름과 태어날 집터까지 전해준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적혀져 있다고 합니다. 옥룡사에서 35년간 참선수도했으며 풍수지리를 배우고 고려의 창업까지 도운 인물 도선은 다양한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충청남도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다는 개태사 철확은 개태사 주방에서 사용했다고 전하는 대형 솥으로 장국을 끓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개국사찰 개태사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지던 커다란 철제 솥으로 창건당시 주방에서 사용하던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개태사가 폐허가 되자 벌판에 버려져 있다가 조선 고종 24년에 하류로 떠내려왔던것을 이곳에 옮겨 보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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