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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숨결이 스며든 공주 고마나루를 찾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0.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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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강이 흐르고 있는 백제의 고도였던 공주에는 고마나루라는 옛 지명이 있는데요. 고마나루가 큰 마을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주 지역은 웅진 백제의 중심부라는 것을 알리는 고마나루는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처이며 공원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완전히 날이 뜨겁긴 뜨겁네요. 걸어다니기에 힘들만큼 태양빛이 내리쬡니다. 이제 남자들도 모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다녀야 겠어요. 



고마나루가 있는 곳은 솔숲으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나루터 부근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주는 곳입니다. 



금강 고마나루 솦밭을 거닐면서 오래된 소나무 숲을 지켜보고 아름다운 금강을 살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입니다. 공주의 명소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1010년에는 고려의 현종과 1624년에는 조선의 인조가 이 나루를 통해 공주에 들어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백제 멸망 뒤엔 웅진도독부가 설치되었던 곳으로 백제역사의 중심 무대였습니다. 공주에서 유명한 전설인 웅신 숭배의 제사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지만 광복이 되었던 해인 1945년에는 근 장마가 져서 고마나루 일대의 모래가 쓸려 나갔는데 그 자리에 가로 세로로 쌓은 건물의 흔적이 확연히 드러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마나루에는 오래 전부터 많이 모여살던 번화가였던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몇번 와봐서 익숙한 곰사당입니다. 웅진시대에서 사비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삶을 곰의 전설로 풀어낸 이야기가 스며든 곳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전설로 내려는 돌곰상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돌아다녀보시다가 이곳을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자 곰이 인간 남자를 사랑해서 잡아두고 새끼곰까지 낳았는데 결국 남자가 떠나면서 결말이 비극적으로 끝났다는 이야기가 서려져 있습니다. 


주차공간은 넉넉한 곳입니다. 멀리서 연주를 하는지 북소리와 가야금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마나루에서는 이런 음악 연주도 일상적으로 들리는 곳입니다. 



기온으로 보면 확연하게 여름이 온 것 같지만 아직 열대야가 올정도로 뜨거운 여름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더 더워지기전에 이곳으로 와서 모기도 피하고 한 여름의 낭만을 즐겨보세요. 고마나루에는 공연장들도 있고 위로 쭉 걸어올라가면 공주보가 나옵니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자전거를 이용하신다면 한 바퀴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구조물이 조금 보여서 그렇지 그것만 빼면 한 폭의 수채화같은 느낌이 부여가 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스포츠중에 하나는 바로 우드볼입니다. 주로 나이가 드신 분들이 즐기는 스포츠죠. 1990년 대만 사람에 의해 창시가 되었고 1999년에는 아시아 올림픽위원회에서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된 스포츠입니다. 




마치 골프같이 코스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드볼은 운동부족을 즐겁게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사적이고 경기규칙이 간단하면 자연 친화적인 운동입니다. 




공주 고마나루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시민과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힐링 장소이며 우드볼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한여름에는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도 있고 이제 곧 개장할 어린이 수영장이 근처에 있어서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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