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공주의 대표시장 산성시장에서 장봐서 김치만들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0.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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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모의 세대들이 뒤편으로 물러나고 나면 김치를 제대로 담글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 그 김치를 한 번 만들어보기 위해 지난번에 총각김치에 이어 배추김치에 처음 도전해 봅니다. 보통 사람들은 도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공주 산성시장은 장날에 더 북적거리는 곳이지만 상설시장이라서 평일이나 주말에 가도 얼마든지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산성시장은 먹거리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시장의 참맛은 이렇게 바닥에 좌판을 깔아놓고 파는 재료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흥정만 잘한다면 마트보다도 저렴하게 잘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딱새우 버터구이 요리를 하려고 파프리카를 산 기억이 나는데요. 이곳에도 빨갛고 노란색의 파프리카가 맛이 좋아보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그기 위한 재료를 구해볼까요. 무엇을 사야할 까요. 김치란 조화로운 음식으로 해주는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 것이 행복하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마치 여행을 가듯이 산성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김장철에는 이런 건고추를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금 김치를 담글 때 저 건고추를 물에 살포시 담갔다가 양념을 만들 때 같이 믹서기로 돌려서 만들면 궁합이 좋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기도 하지만 여러 식재료가 만들어내는 조화가 있어야 제대로 맛이 납니다.  태양초의 경우 빛깔이 곱고 윤기가 나며 껍질이 두꺼운 것이 좋은데 고추를 들어 냄새를 맡았을 때 매운 냄새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곳의 젓갈을 파는 곳에도  보리새우가 있씁니다다. 보리새우는 일명 뎃데기 젓으로 하품으로 값이 저렴하고 그냥 먹기에는 조금 힘들지만 김치를 담글 때는 갈아서 넣어서 먹으면 시원한 맛을 냅니다.  유월에 나서 가장 맛이 좋은 육젓만의 매력이 있고 5월에 나서 오젓도 무난하다. 가을에 나는 추젓은 염장이 조금 적어서 덜 짜게 먹으려면 추젓을 좋습니다. 


김치를 담글때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액젓입니다. 액젓을 하나 사면서 물어보니 우리나라에서 많이 활용되는 새우 종류는 대하, 분홍 새우, 꽃새우, 참새우, 보리새우 정도라고 합니다. 


처음 하는 사람들은 이 절임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잘 절여진 절임배추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장 김치들의 특색 없는 표준화된 맛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면 직접 담궈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배추가 소금에 절여지면 이렇게 흐물흐물해집니다. 그러면 세 번 정도를 씻어서 물이 빠질 때까지 3시간 정도를 놔두면 됩니다. 큰 배추는 수확시기를 놓친 것이고 작은 배추는 익기 전에 수확한 것으로 입을 뜯어먹었을 때 맛이 고소하면서 중간 크기로 묵직하고 단단하면서 아래 흰 부분에 탄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씩 하나씩 손질을 해보는데요. 우선 무우부터 손질을 합니다.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무는 6,000년 전 이 집에서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껍질이 희고 고르면서 무청이 달려 있던 부분이 싱싱한 푸른색이면서 매운맛이 적으면서 달달한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잘 다듬은 것을 이렇게 비빔 양푼이에 담아봅니다. 지난번에 맨손으로 총각김치를 담갔다가 손이 매워서 혼났기에 이번에는 투명한 1회용 장갑을 끼고 요리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밥으로 풀을 만드는 것을 추천해준 분이 있어서 그걸로 했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 포기만 할 것이라서 밀가루나 찹쌀로 풀을 쑤는 대신에 밥으로 하는 것도 팁입니다. 





​자 김치를 담그고 난 비주얼은 이렇습니다. 이제 이 김치와 어울릴 수육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겉절이 부분을 떼내서 수육과 먹을 만큼 빼내서 만들면 됩니다. 김치를 가져다 주기 좋게 잘 정리해서 담아보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맛은 살짝 매콤하면서도 그냥 겉절이가 가진 날 것의 느낌이 나서 좋네요. 공주를 대표하는 산성시장에서 장을 봐서 김치를 담그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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