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꿀연휴에 찾아가본 창벽과 맛있는 장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9. 10. 06:30
728x90
반응형

지금은 창벽의 일부구간이 세종으로 속하면서 공주 10경에서 빠지긴 했지만 옛날 국도는 드라이빙하기에 좋은 곳으로 한 번 찾아가본 분들은 자주 가는 여행지입니다. 창벽을 수없이 드라이빙 했지만 그곳에서 식사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 연휴기간에 찾아가서 몸에 좋다는 장어를 먹고 왔습니다. 



50년 전통의 대를 이어왔다는 어씨네본가입니다. 어씨네 본가는 특히 장어 맛집이 여러곳이 있는 공주에서도 잘 알려진 집입니다. 


공주시는 으뜸 맛집을 매년 정하는데요. 어씨네 본가 역시 으뜸 공주 맛집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민물매운탕으로도 유명한 집입니다. 요즘에는 민물 매운탕 맛집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죠. 


승자마을이라고 해서 1978년에 충청남도지사가 호당 소득을 앞당겨서 영예 마을로 수여를 했다고 합니다. 창벽에 자리한 승자마을은 조그마한 곳이지만 여행지의 먹거리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식당의 곳곳에는 옛날 물건들이 놓여 있는데요. 이 오래된 물건은 마치 에디슨 축음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정치인을 비롯하여 많은 지자체 장들과 연예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왔습니다. 대를 이어가며 만든 맛집이라서 그런가 인기가 많네요. 


가격대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장어도 한 판을 포장해 봅니다. 이곳은 장어 한 판에 68,000원입니다.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은 정성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좋은 재료와 정성이 만나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장어가 무척이나 두툼합니다. 바다장어도 맛이 괜찮긴 하지만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민물장어가 가장 맛있는데요. 재료를 속이지 않고 만들기에 더욱더 맛이 좋습니다. 



찬은 단촐하지만 먹을만한 찬 위주로 나와서 장어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곳은 1975년부터 본격적으로 장어를 구어 내어준 음식점입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창벽을 구경하면서 인불구 유래비에 대해 읽어봅니다. 창벽에는 이생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요. 어느 해 금강에 홍수가 져서 많은 생명들이 위험에 처할때 초가집 위에서 사람과 뱀과 노루를 구해주었다고 하는데요. 노루가 금은 보화가 있는곳을 알려주어서 부자가 되었지만 무고로 인해 고초에 처하게 되고 뱀이 기지를 발휘해서 사또와 연결하면서 자신의 무고함이 밝혀졌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생은 창벽에 인불구라는 문구를 새겨 사람은 구할 것이 아니다라고 썻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구해준 인간이 그 은혜를 모르고 배은망덕에서 무고를 했다는 이야기는 조금 씁쓸하네요. 사람이라는 것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런 사람이 있는건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금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있는 이 비석은 조병로 불망비라는 것으로 판관이었던 조병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24년 후진들에 의해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조병로는 공주 판관을 지내면서 향교 유생의 장학제도를 만들어 교육을 확산시켰다고 합니다. 




비석이 참 오래되어 보이는데요. 공주의 역사적인 장소는 많이 찾아다녔지만 창벽에 이렇게 아무말 없이 세워진 흔적은 오래간만에 만나게 됩니다. 



창벽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와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운탕과 어죽을 끓여서 내어놓은 분의 성씨가 어씨여서 어씨네 본가라고 불리웠다는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이 되어 더욱 맛을 좋게 합니다. 어씨네 집은 일본 및 중국 사이트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