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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숨은 명소 여름이면 더 좋은 냉천골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9.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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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예상했다시피 냉천골은 시원하다는 이름을 가진 청양군의 숨겨진 명소 계곡입니다. 저도 수없이 아니 수십번 이상을 그곳을 지나갔지만 냉천골이 어디있는지 몰랐는데요. 모르면 모를수록 좋은 곳이더라구요. 특히 다슬기가 정말 많아서 그냥 한자리에서만 한 바구니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의 옆에 자그마하게 냉천골이라는 표시가 있지만 지금까지 지나다니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과 무언가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잘 눈에 띄이지 않아서 잘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갈 수 밖에 없고 청양에서 보령가는 방향이라면 요즘에는 다른 도로로 가기때문에 이곳을 지나쳐 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명소이고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 아니지만 한 번 와보면 다시 오고 싶은 곳이긴 합니다. 


짙은 녹음 아래에서 마을 주민이 키우고 있는 것 같은 토종벌이 채우고 있는 벌통도 눈에 띄입니다. 


많은 사람이 올 수 있을만한 공간은 아니지만 골이 좁고 깊어 여름철에도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하고 맑은 물이 흐르며 나무가 계곡을 뒤덮어 터널을 이루어 햇빛을 보기 어려울 정도이긴 합니다. 


이곳 냉천골이 있는 마치리는 칠갑산의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동쪽에는 잉화달천(仍火達川)이 남류한다. 자연마을로는 구를(구을), 새말(사점), 재징골(자점동) 등이 있습니다. 


물이 맑은 곳에서 살고 있는 다슬기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보통은 넓은 강이나 계룡산 부근에서 많이 보았는데 이곳은 완전히 천국이네요. 


안쪽으로 오니까 큼지막하게 이곳이 냉촌골이라는 것을 알리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곳은 봄과 여름의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꽃이 지천에 피어 있어서 꽃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노란색은 봄의 색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마치 난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에 보라색으로 수줍게 피어 있는 모습이 저의 발길을 사로잡네요. 


세월이 한없이 흘러서 이곳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냉천골 골짜기는 여전히 시원하고 맑은 물이 꾸준히 흐르며 사람들과 동물들의 더위를 식혀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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