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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숨은 여행지 코이랜드에서 만난 비단잉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7.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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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잉어를 공원이나 호수 같은 곳을 가서 본 적은 있었지만 자세히 본 기억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467번지에 자리한 코이랜드에서 만난 비단잉어는 정말 아름다운 색을 가진 물고기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비단잉어를 부화해서 생산 판매하는 업체인 코이랜드는 한지공예 스튜디오라는 코이갤러리를 개관해서 한지 공예작품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사람이 없어서 코이갤러리에 걸려 있는 작품들만 감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독특해보이는 디자인의 건물인 이곳이 바로 코이하우스입니다. 저도 전공과 관련이 있어서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건축물은 하나의 예술작품이죠. 사람의 행동반경과 각종 기술의 접목된 건축물은 예술이라고 볼 수 있죠. 



지금도 비단잉어를 키우는 강국은 바로 일본으로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도 일본에서 기술을 습득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빛깔이 좋은 비단잉어를 만드는데는 적지 않은 기술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 비단잉어들은 다양한 품종으로 홍백, 대정삼색, 소화, 황금, 백금, 소라고이, 오찌바, 차고이, 백별광, 백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은 비단잉어라는 색깔의 예술과 건축물에서 만나는 예술적인 감각과 지승공예로 만나는 한지공예의 예술을 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들어가면 먹을 것을 주는지 몰라도 잉어들이 제가 갈때마다 모두 입을 뻐끔거리면서 오더라구요. 


정말 색들이 다양하고 잉어마다 똑같은 문양이 하나도 없더군요. 비단잉어는 잉어목 잉어과 어류로 빨강, 노랑, 검정등의 여러가지 빛깔을 띠는 관상용 잉어 품종을 일컫는데요.  보통 잉어 양식과 같이 연못에 방양해서 키우며 빛깔이나 무늬 등이 우수한 형질을 선발해 키워내게 됩니다. 


아름다운 비단잉어를 빛깔을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음성의 코이랜드를 지나치시지 말고 들어가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너른 공간에 자리한 코이 갤러리는 늦은 나이에 지승공예에 입문한 이혜란 작가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한지공예는 원주에서 적지 않게 접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혜란 작가는 제35회 대한민국 전승공예 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곳곳에 이런 자그마한 연못들이 있고 그 물속에는 비단잉어들이 유유자적하게 헤엄치고 있더군요. 


황새가 한마리 물위에 있고 물이 있는 공간을 거치면 코이 갤러리로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코이 갤러리 안에는 지승공예와 관련된 작품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지승공예는 한지를 비벼 꼬아 만든 끈을 엮어서 바구니, 항아리, 상자와 같은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그리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가진 한지공예의 특성상 고요한 맛이 있어 좋습니다. 


별볼이 없어 보이는 천을 이용해서 물고기도 만들었는데요. 집에도 이런 물고기 한 마리가 걸려 있으면 정감이 있고 분위기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날이 풀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곳에도 비단잉어 몇마리가 풀어져 있더군요. 곳곳에 이런 연못같은 것을 만들어서 키우고 있는 곳입니다. 


음성의 한적한 공간에 자리한 코이랜드에서 만나는 예술작품들은 마음속에 색다른 여유를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음성을 들르실 분들이 있다면 코이랜드는 들러보고 비단잉어의 아름다운 색감뿐만이 아니라 코이갤러리에서 지승공예의 경험을 공유해보심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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