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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이 불기 시작한 음성 자생식물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7.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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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인삼의 고장인 음성에도 식물원이나 수목원이 어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돌아봤는데요. 큰산이라고불리는 곳에 음성도 자생식물원이 있었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자생식물원, 경북 청송의 자생식물원, 양평군의 자생식물원과 같이 식물원이 잘 조성된 곳이 있더라구요.   음성군의 자생식물원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큰산 자생식물원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 봅니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야생화와 식물 1,00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사람과 관련있는 이름의 식물, 우리몸에 이로운 식물 등 테마별 배치와 우리꽃과 나무의 특성상 군락을 형성하였을 때 보다 아름답다는 잇점을 이용하여 계절별로 군락지를 조성해놓았습니다. 



음성군의 자생식물원의 입구 쪽에는 한 해를 이겨내기 위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었지만 다시 봄의 기운을 받아 조금씩 새싹이 자라고 있더라구요.  앙상해 보일 수도 있는 이 길이 운치 있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이 좋은 음성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이어폰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면 먼저 대나무 숲으로 걸어 들어가 본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도 있지만 비가 온 뒤에는 여기저기에서 돋아나는 죽순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생식물원은 자연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와 무한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관찰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큰산 자생식물원은 약재원1,2, 들꽃동산, 큰산자생조화원, 암석원등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잘 조성되어 있더라구요. 







조금만 걸어 나왔을 뿐인데 아까 만난 초입과는 다른 풍광을 연출합니다. 조금씩 피어나는 생명의 초록색이 양쪽에 대칭을 이루으면서 길을 만들어주고 있고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자생식물원의 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곳곳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봄맞이 준비를 끝낸 듯이 생명의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제철과일이 맛이 있고 제철 풍광이 가장 아름답고 제철에 느끼는 감성이 가장 따뜻한 것 같습니다.자생식물원에는나무가 한해를 나기 위해서 영양분을 중단했지만 다시 나뭇잎을 만들기 위해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윤동주는 '단풍잎이 떨어져 나온 자리에 봄이 마련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겨울을 넘어 봄을 보고 있는 셈이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걸으니 새로운 생각이 샘솟듯이 솟아나는 느낌입니다. 

가다가 길이 갈라지기도 하는데 우측으로 가는 길은 샛길처럼 조성되어 있고 좌측으로 가는길은 본래 도로인 자생식물원길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좋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알기 쉽게 수목등에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단풍나무과로 5월에 꽃이 핀다는 청단풍이나 진달래과로 꽃이 4~5월에 피는 산철쭉, 양용으로 이용되는 식물들만 모아 식재한 약초원등도 만나는 곳이네요. 


곳곳에 쉼터도 있으니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아와서 쉼을 만끽해도 좋겠네요. 




이제 봄이 오면 히어리, 개나리 등 노란색 꽃이 피어나고 이어 깽깽이풀을 비롯해 수선화, 금낭화, 은방울꽃, 모란, 할미꽃, 제비꽃 등 야생화들이 4월 중순까지 피고 지는 것을 자생식물원에서 만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4월이면 만개해서 피어나는 꽃들을 감상하러 한 번 다시 와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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