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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날 운치 있게 걸어보는 문경 토끼비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3.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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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문경 토끼비리라고 해서 토끼들이 지나다니던 길인가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내 알고 보니 영남대로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 위치하며 길 중에서는 최초로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매번 오면 왼편의 문경 고모산성으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좌측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모험은 좋은 것이니까요. 


눈이 와서 걷기에는 상당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걸어볼만 하네요. 문경 토끼비리는 오정산이 영강과 접하는 험한 벼랑의 바위를 깍아서 선반처럼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샛길처럼 되어 있는 우측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마침 토끼가 벼랑을 타고 달아나면서 길일 열어 주어 진군할 수 있었으므로 토천이라고 기록도 되어 있다고 합니다. 


성벽을 따라 밑으로 걸어 가봅니다. 길 전체의 길이는 500여미터 정도이며 암석 안부를 파낸 곳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이 길을 지나다니던 선인들의 발걸음을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 길을 얼마나 많이 지나다녔을까요. 






눈이 왔으므로 오정산까지 등산하는 것은 뒤로 하고 토끼비리쪽으로 가 봅니다. 조선 후기의 여행가로 알려진 곤신응이 그린 그림의 '봉생천'에서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림이 너무나 멋드러지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족흔구간데크부터 목재데크, 로프난간, 낙차보등으로 이어집니다. 


산허리에서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니는 것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춥기는 하지만 공기는 참 맑네요. 원래 문경이 산세로 유명한 곳이어서 공기가 좋은 곳인데요. 추워서 그런지 공기가 더 맑은 것 같습니다. 




한 해 마음먹은대로 잘 되길 기원하면서 토끼비리의 아슬아슬한 길을 내려와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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