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쓰고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 온갖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그런 것을 모아다가 작품으로 만든 곳이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에 있습니다. 정크아트는 폐기물을 이용한 조형미술로 각종 산업 폐기물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하여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예술 작품화하는 조형 예술 분야의 한 장르입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정크아트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2002년 정크아티스트 오대호가 환경과 휴머니티가 조화되는 친환경적인 문화 예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하여 건립한 곳입니다.
곳곳에 익숙해 보이는 모형들도 보이고 다양한 컨셉의 작품들도 놓여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미술관은 아니지만 이 정크아트 갤러리는 관장과 부관장도 있고 공연과 아트 사업을 담당하는 팀도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체험 학습장도 시기마다 따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무질서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시장에는 제비, 나비, 메뚜기 등의 새·곤충 테마장, 고목 등이 전시되어 있는 식물 테마장, 황소·캥거루 등의 동물 테마장, 꿈의 나래 등이 전시되어 있는 로봇 테마장, 상상의 나래를 펴는 추상 테마장, 각종 상징물이 있는 캐릭터 테마장, 움직이는 키네틱 테마장, 흥부전·걸리버 여행기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는 동화 작품 테마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익살스런 캐릭터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모양과 형태를 가진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의 새 곤충 테마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예술 체험 활동의 자유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정크 아트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만들어지던가 공간에 조성이 되는데요. 이곳은 상설 예술관으로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는 곳입니다.
인기척도 없고 해서 조용하게 둘러 보았는데요. 이곳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곳이 아니라 작업장임을 알게 하는 곳이더군요. 때론 영화속 캐릭터를 만나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것 같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작품들입니다. 폐타이어등을 이용하여 만든 코뿔소의 자태가 참 그럴듯 해보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구석구석에 모두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계속 감상하고 싶은 작품들 일색입니다. 추억속에 있던 로봇 태권브이를 비롯하여 톰과 젤리와 깡통로봇도 있습니다. 인증샷 찍기에 너무 좋네요.
묵직하고 거칠지만 작업을 해놓으니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탄생을 하는 군요. 마치 트랜스포머 세상에 새롭게 들어온 느낌입니다.
정작 이곳에 와서 둘러보면서 힐링을 하는 것은 저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버려진 것들을 이용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들도 있지만 결국 함부러 무언가를 버림으로써 우리의 자연환경은 더렵혀지고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겠죠.
추상 표현주의에 대한 반발과 자본주의사회의 소비가 미덕인 세상에서 엄청나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고르고 모아 아상블라주(assemblage, 조합)라는 기법을 통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느껴 봅니다.
정크아트는 1950년대 이후 서양의 가난한 예술가들이 사람들이 쓰다 버린 물건이나 버려진 쓰레기에서 발견한 잔해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정크아트는 '쓰레기의 반란'이라고도 불립니다. 그 이유는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소재로 한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낀 것처럼 정크아트가 폐자원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사회적·문화적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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