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하면 생각나는 여행지는 문경새재이고 맛은 사과와 오미자다다. 문경은 자연환경이 좋은 곳으로 많은 곳이지만 과거를 보러 가면서 들렀던 곳 인만큼 문화적인 특색도 많은 곳이다. 전국에 있는 향교를 다니다가 보면 거의 대동소이하게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 규모나 분위기는 모두 다르다. 같은 곳이 하나도 없을 만큼 지역마다 특색이 다른 곳이 향교다. 향교를 구성하는 명륜당, 동재, 서재, 대성전, 외삼문, 내삼문, 홍살문은 모두 있지만 지역마다 예산에 따라 운영했던 방식은 달랐던 모양이다.
조선이 건국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만들어진 문경향교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교촌리에 있다.
한겨울에 향교를 찾는 일은 마치 나의 뿌리를 찾아가는 느낌과 비슷하다. 1392년(태조 1)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그뒤 중건하였는데 지금 이자리에서 오랫동안 문경의 인재를 배출하기도 한 곳이다.
문경향교내의 대성전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물로는 조선숙종 어필병풍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한겨울에는 이렇게 조용한 곳이지만 문경향교에서는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 함양은 “밥상머리 교육”에 있다는 명제하에 지난해부터 문경시 관내 전 유치원과 초중학교 어머니를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기로연이 열리는 문경향교는 조선시대 기로소에 등록된 전, 현직 문신관료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를 접해볼 수 있는 곳으로 빈로(賓老)들이 큰 읍(揖)으로 인사하는 상읍례(相揖禮)를 시작으로, 다시 서로가 큰절로 인사하는 상견례(相見禮)를 거친 후, 향교 대성전으로 자리를 옮겨 배향된 성현들에게 오늘 행사를 고하는 알성례(謁聖禮)가 무엇인지 배워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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