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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한해의 소망을 빌어보는 고령 관음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4.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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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의 포교당으로 창건된 고령군내의 관음사는 1956년에 동화사 말사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특정한 날이 되면 사찰은 한해의 평안과 안녕만을 기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죠. 고령읍내에는 큰 사찰이 없기 때문에 관음사는 읍내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입니다. 




무술년을 맞아 일찍 고령의 관음사를 찾아가 봅니다. 새로운 일이 잘되고 몸 건강하고 만나는 사람 모두 행복하길 기원해 봅니다. 




사찰의 입구에 들어가면 잡귀를 잡아서 꼼짝못하게 한다는 사천왕이 있는데요. 고령 관음사의 사천왕은 벽화로 되어 있네요. 


관음사에는 우측에 보이는 관음전을 중심으로 산신각, 칠성각, 천불전 겸 유치원 시설이 있고 종각, 요사 2동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대가야의 고도의 산에 자리한 대사찰은 아니지만 역사가 오랜 것들은 뒷길로 다니며, 그 길은 몇 발만 걸어도 어느덧 옛길이 된다고 알려져 있듯이 그 길을 고도(古道)라고 부르려 할 때 그 고도의 고도(高度)는 대가야를 의미합니다. 





누군가 한 분이 한해의 기원을 하기 위해 관음전으로 발길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니 기와불사 하듯 뭔가를 적어 넣고 싶어지는 마음이듭니다. 이곳에서 한 잔의 곡차정도는 괜찮을 듯 하네요. 












밖에서는 바람이 적지 않게 불더니 이 안으로 들어오니까 다실에서 끓여내는 연잎차처럼 고요해지는것 같습니다. 내면은 오래될 수록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불상 앞에 놓인 향은 연기를 수직으로 피어올립니다. 



1892년에 제작된 고령 관음사 칠성도는 수화승 전기 스님과 증명, 송주, 지전, 시주 등 제작 체계와 후원자를 알수 있는데요. 이 시기 불화 연구에 있어서 기준자료가 됩니다. 




직접 그림을 보니까 병풍을 배경으로 마치 단체 사진찍듯 존상들을 배치한 구도와 형식이 눈에 띄이는데요. 인물의 얼굴과 옷 주름 등에 명암법을 도입 하여 입체적인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배웅을 해주는 관음사를 뒤로 하고 다시 떠납니다. 거자필반이라고 했나요. 지금은 고령을 떠나지만 다시 찾아오는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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