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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생각하다. 공주 버스승강장 발열의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2.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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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차량의 시트에 열선이 없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만큼 보편적인 옵션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보편적인 옵션이 이 추운 겨울날 공주시 버스승강장에 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따뜻해지는 의자가 있는 곳을 찾아 공주의 북쪽 끝자락에 있는 유구읍을 먼저 찾아가 보았습니다. 유구면은 섬유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한적한 길을 드라이빙하면서 한 겨울의 운치를 느껴봅니다. 이곳은 1987년 1월에는 신풍면 만천 1리와 2리가 편입되었다가 1995년 1월 공주시와 공주군의 통합에 따라 같은해 3월 유구읍으로 승격되면서 유구면은 폐지되었습니다. 



아직은 설치된 곳이 많지 않지만 점차 확대를 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유구면에서는 버스터미널에 가시면 그런 의자에 앉아 볼 수 있습니다. 


읍에 자리한 버스 터미널이어서 그런지 소박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유구시외버스터미널의 승차권은 터미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이곳 유구터미널은 세월의 흔적을 잘 반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산과 아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구읍은 행정구역이 공주이지만 상권은 세 곳으로 분리된 느낌을 가진 곳입니다. 


유구면의 버스 정류장은 벌써 네번째쯤 와보는 것 같습니다.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라는 문구가 겨울에 더 듣기가 좋은 것 같은데요. 


사실 유구면에 어디에 그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지 몰라서 유구면 자치센터에 들러서 물어보고 간 것입니다. 저는 이곳 소식을 잘 알지는 못하니까요. 


유구면에서는 매표소 안쪽에 있는 승객들이 기다리는 곳의 의자에 열선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의자열선은 지자체중에서 공주시와 태안군, 사천시에도 설치가 되어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역 노년층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손을 대보니까 정말 따뜻합니다. 충남 공주시가 겨울철 시민 편의를 위해 버스 승강장 11곳에 설치한 발열의자(왼쪽)와 바람막이. 발열의자의 경우 외부 온도가 18도 이하로 내려가면 열선이 작동한다고 하더군요. 



다시 공주 시내로 들어와봤습니다. 이곳에서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산성시장 정류장에 설치가 되어 있더군요. 


앉아계시는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따뜻해서 정말 좋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한파라서 그렇지 않아도 추운데 이렇게 열선 의자가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은 노년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죠. 


공주에 가시면 이렇게 하얗게 생긴 의자에 앉으시면 온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나무 색깔이나 철로 된 것이 아닌 플라스틱같이 하얀색으로 의자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탄소발열의자는 탄소 소재로 된 열선을 의자 내부에 삽입하고 전기를 공급해 발열하는 원리로 작동되는데요.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25% 수준으로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며 전자파 없이 원적외선 및 음이온이 방출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2018년 들어 공주 산성시장에는 처음 와보는데요. 이곳은 시의 향기가 어우러진 산성시장길로 곳곳에 나태주 시인의 시가 있어서 시를 읽어보고 접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공주로 여행을 오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와서 발열의자 체험을 해보시고 산성시장도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발열의자는 점차로 확산해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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