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내려오는 음성의 한 산이 있습니다. 함박산이라는 조금은 낯설은 이름이지만 전설에 의하면 천지개벽을 할 때 물에 잠겼으나 함지박 하나를 놓을 자리가 남아 있어 붙여진 이름의 산입니다.
한박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음석백고려충정공 박서장군 묘소라는 큰 비석이 눈에 띄이는데요. 음성박씨 시조인 박서는 신라 제54대 경명왕의 넷째아들 죽성대군(竹城大 君) 언립(彦立)의 11세손입니다.
박서는 죽산박씨 의 지손으로 고려 고종조 에 서북면 병마사로 있을 때 몽고 장수 살리타이(撤禮塔)가 쳐들어와 철주(鐵州)를 함락하고 이어 구주(龜州)를 공격하자 삭주분도장군(朔州 分道將軍) 김중온(金仲溫),정주분도 장군 김경손 등과 함께 구주에 모여 성을 사수, 누차 대포차 운제 등 온갖 무기로 공격해 오는 몽고군과 한 달 동안이나 격전 끝에 이를 격퇴한 공으로 문하 평장사에 오르고 음성백에 봉해졌기 때문에 후손들이 죽산 박씨에서 분적, 그를 중조로 하고 본관을 음성(陰城) 으로 하였습니다.
음성이 인삼으로도 유명해서 그런지 몰라도 함박산의 근처에도 인삼밭이 적지가 않네요.
함박산의 남단에는 솔태라는 산이 있고 넘어가면 맹동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덕솔·암솔 등의 산이 있으며, 남쪽에는 알랑산·알봉 등의 산이 있습니다.
산을 어느정도 올라오니가 갈림길이 나옵니다. 신장고개와 군자택골, 삼용저수지로 가는길이 있는데요.
함박산은 남쪽으로 뻗은 산맥에서 기봉하여 이루어진 산으로 산의 모양이 순하면서 우아해서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좋습니다.
저 밑에 다른 저수지가 눈에 띄입니다. 이곳의 정상에 올라서면 맹동면과 대소면이 한 눈에 보입니다.
아래로 내려오니까 저수지가 나옵니다. 함박산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 산이라서 좋네요.
겨울에 하는 산행은 준비해야 할 것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산행을 하면 땀이 나는데요. 배낭은 집에서 출발할 때 모든 필요장비를 넣고도 1/3 정도 비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필요할 때 수시로 넣고, 뺄 수가 있는데요. 준비하고 갈 것도 있고 혹시나 모르기 때문에 에너지를 보충해줄 수 있는 소량의 음식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겨울의 낭만을 즐기며 음성의 겨울 산행을 즐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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