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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에 괴곡동 느티나무에게 소원빌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6.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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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있는 유일한 대전의 공간은 바로 괴곡동입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하는 일 잘되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누구나 소원을 빌곤 합니다. 저 역시 소원을 빌기 위해 괴곡동을 찾아 갔는데요. 그곳에는 천연기념물 제545호로 지정되었다는 느티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느티나무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가수원에서 장태산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더 가면 괴곡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비가 나옵니다.  괴목의 '괴'에 지금은 복개해서 천이 없어졌지만 골곡의 '곡'을 따서 괴곡동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괴곡동 느티나무와 옛 사람들이 살던 고택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수목(樹木) 숭배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되는 목신제에서 제사를 지내는 나무는 대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거목(巨木)이 일반적이며 위치는 마을 입구나 마을 뒷산 중턱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해에 보는 괴곡동 느티나무는 잎이 하나도 없이 앙상해 보이지만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 있습니다. 



영험한 괴곡동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이곳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제를 지내고 축원하고 나면 모두 함께 음복도 하면서 잔치 분위기를 띄워서 풍물을 치고 춤을 추며 한바탕 흥겹게 놀기로 유명합니다. 


나무의 수령이 오래된 만큼이나 가지도 관리가 필요해서 쇠등으로 지탱을 해놓고 있습니다. 



저곳은 당신제가 열릴때나 마을사람들의 축제가 있을때 활용되는 공간입니다. 



2018년의 무술(戊戌)은 육십간지 중 35번째로 서력 연도를 60으로 나눠 나머지가 38인 해가 해당되며 '무'는 황을 의미하므로 무술년은 '노란 개의 해'입니다. 노란개를 보셨다면 올해 운이 따라 올지 모르니 좋은 기운을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고목은 보통 나이가 들수록 계속 성장하고 속이 비게 됩니다. 겉으로 성장하는 만큼 속이 비는 법인데요. 이런 때는 썩은 속을 파내고 대신 톱밥이나 독성을 없앤 시멘트로 속을 채워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무년이면 국운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국운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 곳에서 사는 국민들의 삶도 좋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국운이 상승하는 2018년 무술년에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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