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보았더니 올림픽 스타들이 오는 20일부터 충주와 청주 등 충청북도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고 한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오는 20일 충청북도 충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총 2만 5천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하는데 수영의 박태환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도 만날 수 있다.
충주의 대표적인 체육공원으로 탄금체육공원과 세계무술공원이 있는데 두 공원은 대로를 하나 사이에 두고 사이좋게 붙어 있다. 이곳에서도 전국체전의 경기가 개최가 된다. 탄금체육공원에는 탄금테니스장이 있어서 들어가 본다.
대학교 1학년 때 잠시 테니스를 쳐본 경험외에는 테니스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지만 경기로는 몇 번 접한 적이 있다.
이제 송화봉송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충주로 성화가 오게 되면 이곳에서도 열기가 더해질 것이다. 발생 초기에는 귀족 스포츠로 발전하였으나 경기 방식이 간단하며 용구도 많지 않아 오늘날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의 하나로 발전한 테니스는 주변에서 쉽게 매니아들을 만날 수 있다.
아마도 비가 오는 날에는 이곳 실내 테니스장도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곳은 테니스 매니아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다.
탄금체육공원은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력 단련 시설 16종 20점, 청소년들을 위한 인라인스케이트장 1면 1,176㎡, 탄금궁도장 4,550㎡, 탄금테니스장 22면, 시민의 광장, 충주야구장, 탄금잔디구장 2면 등이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남한강변의 제방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있는 곳에는 세계무술공원이 있는데 공원 안에는 세계무술박물관, 어린이놀이시설 라바랜드, 야외공연장, 수석공원, 돌 미로원 뿐만이 아니라 생태관람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볼 것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제 공원들을 돌아다녔으니 배가 고파졌다. 이정동 묵밥집이라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보통은 묵밥집들은 시외의 외진곳에 있는데 이곳은 충주 시내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모든 요리를 도토리로 만든다는 곳이다.
도토리는 자체만 놓고 보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다람쥐같은 설치류가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도토리는 한자로 상실(橡實)이다. 때문에 도토리묵은 상실을 갈아서 만든 두부라는 뜻에서 상실포(橡實泡)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신체에 부담이 없는 도토리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었다.
특히 도토리묵밥은 도토리로 만들면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중 하나다. 국수나 율무와 함께 섞어 먹으면 맛이 묘하다고 했지만 무엇보다도 밥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부담없이 마구 넘어간다.
도토리로 만든 찐만두도 먹어 본다. 《동의보감》에서도 도토리는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먹으면 몸에 살이 오른다고 적혀 있다. 이러다가 살찌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도토리로 만든 칼국수는 처음 먹어본다. 국물의 담백하기도 좋지만 묘한 맛이다. 도토리 묵밥과 다른 맛이 느껴진다.
한 그릇 깨끗이 비워보았다. 비상식량으로도 사용했다는 도토리는 궁중에서도 도토리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식량으로서의 상징이 독특했던 것 같다.
‘생명 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를 구호로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전국체전의 개회식은 야경이 멋진 저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작이 된다. 20일의 개회식은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생명과 태양의 땅’을 주제로 진행될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 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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