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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개실마을이 가을 옷을 입었어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1.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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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서 대표적인 고택이 모여 있는 마을이라면 개실마을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몰라도 개실마을이 가을옷을 제대로 차려 입었더군요. 고령 개실마을에 과실수가 참 많이 심어져 있더라구요. 다른 곳은 주로 이쁘게 보이는 꽃들이 많은데 이곳은 실용적이네요. 




10월 중순에 내리는 가을 비로 인해서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고 가을과실이 제대로 익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걸어다니는 것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가을 남자라면 이렇게 비가 오는 날 고택이 있는 마을의 골목을 돌아보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개실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한옥이라고 해서 불편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곳 가옥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고즈넉한 고택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도 있습니다. 



가을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곳입니다. 가을 비 하나로 인해 이렇게 나무잎의 색깔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나요. 


역사적인 건물도 있는 이곳 고령군의 개실마을은 2014년 농림부 평가에서 농촌체험휴양마을 1등급에 선정된바 있습니다. 


흙담으로 조성되어 있는 개실마을을 조용하게 산책하는 느낌도 참 좋네요. 담너머로 넘어온 감이 먹음질스러워 보입니다. 


잘 익어가는 감의 향연이 비오는 날 추석의 여유로움과 합쳐져 마음 한편에 여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꽃을 보고 있으면 곡식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네요. 





마을 안쪽에 심어놓은 고추고 빨갛게 잘 익었네요. 


옛날에는 석류도 곧잘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시어서 잘 못 먹는 것 같지만 가을에 잘 익어가는 석류를 보는 것은 언제라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한옥 스테이를 할 수 있는 한옥의 대청에 앉아서 위쪽을 바라보니  중심지에 위치한  ‘점필재 종택(민속자료 제62호)’은 안채, 사랑채, 고방채를 갖춘 영남전통한옥이 보이네요. 현대에 들어와서 대규모 개발을 통해 지형을 바꾸고 집을 짓지만 한민족은 예로부터 자연과 지형에 순응하는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모과도 조금 있으면 익어서 노란 색을 띠겠네요. 가져다가 차에다가 놓고 싶네요. 모과향기가 코에서 멤도는 것 같네요. 한옥을 공부하고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을 외워서 시험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살고 있는 생활방식과 비교하여 한옥이 가진 장점과 그 변화를 계절에 따라 느껴보는 것이 참 좋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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