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꿈·미래·행복을 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음성 설성문화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9. 21. 15:22
728x90
반응형

충북 음성군의 대표 축제인 제36회 음성설성문화제와 제22회 음성청결고추축제가 21일 막을 올렸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출향인 고향의 밤, 설성문화제와 음성청결고추축제 개막식이 진행되는데 이번 행사는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음성에서 열리는 설성문화제는 그 지역명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음성(陰城)이나 설성(雪城) 등으로 불려졌는데  향토 문화 축제가 추구하는 고유 민속 문화의 창달·계승·발전과 현대 문화를 어울리게 하려는 목적으로 설성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이 지난 1982년이라고 한다.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을 위해 주차공간도 조성이 되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은 음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축제장이 있어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는 22일엔 ‘민속의 날’, 23일에는 청소년 어울마당과 음성청결고추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고추아줌마와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가 열리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지역의 문화예술 동아리 공연과 글로벌 페스티벌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음성의 고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실제 고추를 전시해 놓았다. 만져보니 촉촉한 것이 음성에서 나는 청결고추의 품질을 느낄 수 있다. 


올해의 축제장에 오면 '음성의 소리 기록화 사업'으로 발굴된 대소면 삼호리 집터 다지는 소리, 음성읍 한벌리 담방구 타령, 감곡면 월정리 베 짜는 소리·명잣는 소리·시집살이 노래 공연과 거북놀이가 재연되는데 초가을의 따사로은 햇살속에서 음성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개막일인 21일에는 출향인 고향의 밤과 개막식에 이어 조항조의 가을밤의 콘서트가 열리는데 공원중앙에 설치된 이곳이 메인무대이다. 




고추 직거래 장터에서는 꼭지를 따지 않은 말린 고추(600g)가 1만6천원에, 꼭지를 제거한 말린 고추(600g)가 1만8천원에 판매된다. 고추가 많이 나는 고장이라고 해서 충분히 분량을 확보해놓을 지 알았는데 21일 벌써 동이 나 버렸다고 한다. 한 근 단위가 아니라 10kg이상씩 구매하는 분들도 쉽게 눈에 띄였다. 






축제장에서 고추를 구매했다면 자신이 사는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직접 빻아주는 방앗간이 한 곳이 상시 오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빻아 부피를 줄여 들고 갈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축제에서 사용할 장승을 직접 만들고 있는 기능전수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전기톱과 각종 도구를 이용해 빠르게 조각하는 것이 오랜시간 장승을 만들어 온 공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음성 같이 장승을 만들어 세워놓은 곳에서는 장승제를 지내기도 한다. 장승을 세워놓는 이유는 지역경계를 알리고 있으며 금줄로 마을 입구에 해놓는 것은 더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을을 지켜주며 두려워하며 우리 민족 문화의 신앙처럼 장승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오키나와에서는 신전 정화, 마을경계로 쓰이며 몽골에서는 지역경계 표시를 할때 금줄을 사용했다.




음성 거북놀이는 추석에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놀이라고 한다. 



음성이 민속예술놀이가 발달된 도시이며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그런지 축제장 곳곳에는 체험문화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우리의 먹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먹으로 벼루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공예품도 만들 수 있다. 




저렴한 벼루는 먹물이 빨리 마르는 편이지만 음성에서 만들고 체험해볼 수 있는 벼루는 그 품질이 우수하여 먹물이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축제장에 오면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가마니, 멍 성, 동고리, 쇠신, 짚신, 밧줄, 자리, 망태기 등 짚으로 만든 수많은 생활도구들을 만나볼 수도 있고 직접 짚을 꼬아볼 수도 있다. 




한국의 농경문화에서 시작된 곳에서는 쌀을 재배하면서 나오는 볏짚은 단열도 좋고 보온도 좋아서 우리 땅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 중 하나였다. 지금은 나이드신 분들만 짚을 꼬을 수 있지만 이런 전통은 계속 유지될 필요성이 있다. 





체험도 할 수 있고 음성만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올해의  제36회 음성설성문화제와 제22회 음성청결고추축제의 주제는 ‘꿈·미래·행복을 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이다. 


날씨
맑음 25℃
기간
2017.09.21(목) ~ 2017.09.24(일)
장소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
요금
무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