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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맛있는 농촌을 만나는 해피버스데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9. 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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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맛보고, 즐기고, 놀고, 체험하는 것이 해피버스데이의 컨셉이다. 

8일 진행된 예산의 해피버스데이의 체험행사는 버스를 타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해서 농촌의 삶을 직접 즐기며 그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 해피버스데이에서 말하는 6차 산업은 타고, 보고, 맛보고, 즐기고, 놀고, 체험하다보면 저절로 농촌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예산 사과 하면 맛있고 품질 좋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가장 좋은 것은 아마 예산 사과를 만나는 일일 것이다. 이번 해피버스데이 행사는 은성농원의 예산사과와인을 생산하는 곳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이곳은 사과와인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사과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체험활동이 있어서 많은 주부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해피버스데이 행사는 신선한 제철 재료와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 자연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과파이 만들기 체험이다. 사과는 예산사과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 좋은 것이야 두말 나위할 것도 없고 이제 잘 만들기만 하면 된다. 


사과파이는 한국의 전통음식은 아니고 설탕 넣고 조린 사과밀가루 달걀버터 따위 넣고 반죽하여넓게  으로 싸서  서양과자.이다. 


태어나서 내 손으로 만들어본 최초의 사과파이이다. 맛있을 지 없을지에 대한 자신은 없었지만 그냥 예산의 특산물인 예산사과를 믿어보기로 했다. 실제로 구워진 사과파이를 가지고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맛이 꽤 괜찮다.



사과파이를 만들고 나서 식사시간까지 잠시 시간이 생겼다.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은성농원은 지난 2011년 추사 애플와인을 개발해서 판마해는 곳으로 사과를 얼려 만드는 아이스 와인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은성농원에서 재배되는 사과중 비교적 작은 크기의 사과로 한 봉지에 5,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사과와인을 다시 한 번 증류해서 만들었다는 브랜디였다. 35도와 40도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는 이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된 향이 좋은 브랜디다. 




가장 인기를 얻은 체험은 바로 사과따기 체험이다.  2만 평의 사과밭에 6000주의 사과나무를 키우고 있는 이곳은 황토사과로 여름, 가을에 수확체험이 주로 진행이 된다.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일찌감치 수확이 가능한 홍로사과는 당도는 14~15%, 산도는 0.25~0.31%이며 식미는 양호하나 과즙이 적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황토 땅에서 자란 사과라 당도가 높고 향이 좋고 식미가 우수하다. 


보기에도 참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바구니에 채웠다. 예산에서 첫 수확되는 사과는 홍로 품종으로 홍로사과는 상온에서 30일 정도 저장이 가능해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햇과일이다. 




모두들 신중하게 사과를 하나씩 고르고 있다. 사과는 위로 살짝 들어 올려서 따면 된다. 


살아가는 것이 먹고 살자고 하는 것 아닌가. 즐거운 식사시간이 왔다. 직접 요리하지는 않았지만 친환경적인 곳에서 자연의 순환과정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맛있는 시간이다. 



준비된 음식들은 로컬푸드로 주변에서 나는 식재료들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이해하고 그것으로 만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체험이다. 


맛있는 식사는 공동체 의식을 담고 있으며 생물 다양성뿐만이 아니라 공정한 먹을거리는 추구하는 슬로푸드 철학을 담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는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울 것이다. 유럽식 와이너리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만든 이 공간은 교육체험장으로 활용되는데 숙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구심점이기도 하다.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예산군에서 나온 황토사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이 브랜디는 가공산업의 정점에 있다. 



오크통은 가격도 비싸고 숙성하게 되면 가격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브랜디만 이곳에서 숙성이 된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증류후의 숙성은 프렌치 오크통을 사용하였으며 3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친 후 일체의 첨가제 없이 입병되어 제품화 하고 있다고 한다. 


드디어 시음해볼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리 좋은 사과를 가지고 맛있게 만들었다고는 하나 먹어봐야 맛있는지 알지 않겠는가.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사과 와인의 밑에는 금가루가 깔려 있다. 



사과와인은 맛이 달면서도 시원한 느낌이다. 특별하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술이 한 잔씩 들어가자 모두들 얼굴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예산 로컬푸드 특유의 지역문화가 담긴 추사라는 브랜드는 이 와인과 잘 어울려 보인다. 




우리의 과실로 만든 증류주를 모두들 한 잔씩 시음해 보고 있다. 독특한 향을 자랑하는 브랜디는 3년이 아닌 12년을 숙성하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하게 한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지정된 은성농원에서는 9월부터 사과따기 체험과 10월에는 사과 축제를 연다. 



마지막 일정은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시산서길 64-9에 있는 한국토종씨앗박물관에서 진행이 되었다. 슬로푸드를 지향하며 맛있는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 이곳 토종 씨앗 박물관은 단순히 하나의 먹거리가 아닌 토종씨앗의 역사성과 스토리를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박물관이라고 한다. 





한국도 씨앗의 중요성을 알고 그 종자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민간차원에서 씨앗 박물관이 운영되지는 않았다. 이곳에서는 1,000여평의 개체 유지 포장은 물론 매년 300여종의 토종이 개체유지를 위해 경작되고 있다고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토종씨앗으로 만든 시루떡을 쪄보기 위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서 직접 키워진 재료로 만든 시루떡을 만든다는 생각에 모두들 집중도가 높다. 










준비를 모두 해준 덕분에 조금만 손을 대면 시루떡을 만들 수 있었다. 시루떡을 찌는 동안 토종씨앗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이곳의 요리 활동은 떡뿐만이 아니라 밥, 한과, 음청류 등 다양한 조리법의 전통음식을 배워볼 수 있다고 한다. 




조그마하지만 큰 작품을 만들었다는 기쁨에 모두들 인증샷을 남기기 바쁘다. 





체험이 모두 끝나고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가 지나갔지만 이렇게 함께한 시간 속에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조금씩 성장한다.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성인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홍대 chdspee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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