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기자들과 함께한 송산리고분군 백제역사유적지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9. 9. 06:30
728x90
반응형

팸투어의 답사는 공주의 공산성을 시작으로 송산리 고분군으로 이어졌는데 백제의 흔적과 혼을 다시금 일깨우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송산리 고분군은 무령왕릉으로 더 많이 알려진 역사유적지구인데요. 무령왕의 경우 외부 위협에 대한 버텨내고 혼돈의 시대에 사회적 결속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군주였습니다. 





점점 정비가 더 많이 되고 고분군이 역사유적지구로 주목을 받으면서 시설도 좋아지고 어디부터 관람을 해야 하는지한눈에 볼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한반도에 있는 백제 역사의 흔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데에는 아래 두가지가 중요하게 생각되었다고 합니다. 


동 유산이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삼국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 교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



송산리 고분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올라가봅니다. 북한과 합쳐서 삼국시대 유적은 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세계 유산 등재는 충청권에서는 최초로 선정 된 것입니다. 



송산리 고분군에서 언론인과 함께하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투어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백제시대 고분군 중 대표적인 곳으로 현재 네곳이 남아 있습니다.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 귀족들의 무덤인 수촌리 고분군과 백제 사비시대(538~660)의 왕릉묘역으로 현재 정비되어 있는 7기가 능산리 고분군과 귀족들의 무덤이라는 능안골 고분군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왕들이 묻혀 있는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의 능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되었습니다.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에서는 적지 않은 백제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은 최근 공주 송산리고분군 중 29호분 출토된 철제대도입니다. 금선으로 새긴 금상감이 발견되면서 상감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다는데에 그 의의가 큰데요. 작년에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만나본 기억이 있습니다.  



백제의 힘을 보여주는 고대 상감은 이미 일본에서 그 진가가 입증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쿠다라나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시시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쿠다라'라는 단어는 백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쿠다라' + '나이'는 백제물건이 아니면 시시하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날은 공주시 담당자와 공주시에서 해설사를 하시는 분이 공주에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둘러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에는 7기가 정비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힐링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서 뜨거운 태양만 피할 수 있다면 걷기에 너무 좋은 곳입니다. 




현재 무령왕릉은 훼손등의 우려로 인해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지 않고 있어서 송산리고분군내에 있는 무령왕릉 복원 공간에서 같은 체험을 해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당시 무령왕과 왕후가 누어 있던 공간은 백제 기술의 정수가 녹아들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백제의 경우 연꽃 문양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연꽃은 불교의 상징입니다. 백제를 다스렸던 왕들은 백성을 자비로 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지 않았을까요.



무령왕릉을 만드는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서 따라가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단한 과정을 이겨내며 고분군을 만들었을 백성들의 노고가 그대로 표현되는 느낌입니다. 



송산리 고분군을 둘러보는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곳에 백제 연못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연못은 백제시대 사원에서 확인된 연지 중 정림사지 연못을 재현한 것입니다. 이곳에는 여름에 만날 수 있는 연꽃, 창포, 부들 등이 심어져 있는데요. 여름이면 그 모습을 화려하게 보여줄 연꽃이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리겠네요. 벚꽃은 흐드러지게 눈처럼 흩날리는 것이 매력이라면 연꽃은 고요하게 물에 떠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공주를 시작으로 부여, 익산지역을 돌아다니며 백제의 오래된 유산을 만나보았습니다. 한달에도 공주를 수차례 오가며 보아온 유적이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옛날에 비해 백제에 대해 많은 것이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백제의 모든 것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다 보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그날이 오지 않을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