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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이윤(李玧)이 공부하던 고령 장육당(藏六堂)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7.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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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1년에 건립된 장육당은 창건 당시 이윤의 어머니가 성종의 아홉째 아들인 이성군의 5세손인 이구의 딸이었기 때문에 일반 사가(私家)에서는 달 수 없는 부연을 달았던 곳이다. 건물의 명칭이 장육당인 이유는 학자 이윤의 호를 딴 것이기도 하지만 벼슬에 나가지 않고 거북같이 6가지를 감추고 있다는 뜻에서 육당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고령군 다산면에서 유일한 고택이 장육당일 듯 하다. 



손길이 이곳까지 닿는 것이 쉽지 않은 듯 하다. 이곳에는 기문은 학연거사(學淵居士) 박진구(朴震耈) 소찬(所撰)이며 성순영(成純永)이 찬(撰)한 중수기(重修記)가 남아있다.




최근 대가야의 고장 고령에서 고령향교(도 문화재자료 제229호), 장육당(도 문화재자료 제501호)은 경북도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제8차 회의에서 기존 문화재자료에서 유형문화재로 등급(종별) 상향조정 되었다. 


다산면에는 고택같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많이 없지만 고령으로 확대해보면 점필재 종택과 죽유 종택, 장육당, 고령향교, 김면 장군 유적, 벽송정, 도연재, 만남재등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건물의 전체 구조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T’자형 목조 와가 건물으로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는 지형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평탄한 기단을 조성하였다. 


오른쪽은 블록 담장으로 둘러져 있으며 뒤쪽 담장에는 사가(私家)와 연결되던 협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장육당은 일반 사가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겹처마 구성과 조선 전기 건축수법인 통평고대(지붕의 서까래 위에 놓이는 평고대와 착고막이를 하나의 부재로 만든 것), 그리고 특이한 평면 구성인 T자형 평면 등 특징적인 건축기법 등이 인정되었다고 한다. 



자연석 기단 위에 4칸의 방과 측칸으로 이어진 1칸의 누마루가 후면부를 이루며 가로 세로 각각 2칸인 정방형 마루가 전면부를 구성하였다. 




2006년 2월 16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01호로 지정된 장육당은  보존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중수 시 벽체 미장과 기단, 건물 뒤쪽의 배수로, 마당 등을 시멘트로 마감하였으며 관리는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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