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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만나는 보령시장과 수산시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7.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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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한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을 찾아가야 할까요. 아니면 서민들이 살아 숨쉬는 시장을 찾아가봐야 할까요.

덥기는 하지만 시장에 가면 사람 냄새가 있기 때문에 자주 가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장날이 서는 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즐거운 공간이 연출 되기도 하죠. 




연극무대나 영화 촬영장과 다른 것은 어떤 누구도 돈을 주지 않았지만 장날에는 알아서 다양한 장면들이 연출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장날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꾸며지지 않은 서민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입니다. 장날 무대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품을 가지고 나와서 고객들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요즘도 저런 키를 사용하기도 하나요. 고리버들을 엮어서 만들거나 대나무를 잘게 쪼개서 엮어 만든 키는  곡식을 담아 까부르면 가벼운 것은 날아가거나 앞에 남고 무거운 것은 뒤로 모여 자연스럽게 곡식알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곡식의 불순물을 골라내기 위해 키에 담아 높이 들고 천천히 쏟아내는 일을 '키내림'이라 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은 신시장과 구시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신 시장에는 깔끔하면서도 다양한 해물을 만날 수 있어서 보령 여행에서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역시 여름과 보령 하면 갑오징어죠. 

여름철에 먹을 수 있는 갑오징어 회는 서해 바다의 맛이면서 보령의 맛입니다.


보령에 있는 대천항 수산시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있습니다. 인구의 총단백질 섭취량의 15%를 제공하는 생선과 해산물은 단백질로만 본다면  쇠고기나 가금육과 그 비율이 비슷하나, 칼로리는 훨씬 적습니다. 




해산과 같은 크고 질긴 연체동물은 갈거나 얇게 썰고 살을 두들겨서 부드럽게 해서 먹으면 더 맛이 좋습니다. 



저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요.  빠르게 흐르는 차고 맑은 물에서 사는 어류가, 탁하고 따뜻한 연못이나 개울의 고인 물에 사는 어류보다 맛이 더 좋은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대게는 1kg에 한 40,000원 정도 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에 오면 도시에서 보는 것보다 큰 물고기를 만나는데요. 항상 궁금한 것이 나이가 몇살이나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입니다. 경골어류 귀에 평형기관인 '이석'이라고 하는 뼛조각이 있는데요. 이를 쪼개거나 갈아서 속을 보면 나무 나이테처럼 성장선, 즉, 1년에 한 번 생기는 연륜을 통해 이와 생활사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족자원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지만 후손들을 위해서는 물고기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바닷가 복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공유자산이라는 인식을 통해서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미래에도 풍부한 어족 자원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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