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천천히 걸어보는 여행지 청천호 호수공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7.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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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에서 보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나는 청천호 호수공원은 여름에 그 매력이 더 발하는 곳이다. 청천저수지라고도 불리우는 그곳은 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가뭄으로 인해 낚시꾼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은 호수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 보령지역에 식수공급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보령다목적 댐이 준공되면서 청천호를 일부 농업용수로만 공급하고 있는 상태이다. 




가뭄으로 인해 호수공원이라기 보다는 그냥 생태공원처럼 다가온다. 호수 근처로 가기 위해서는 깊숙한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2007년에서 2010년까지 4년 간에 걸쳐 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에는 메타세콰이어 10종 206주가 심어져 있으며 갈대가 20만본이나 심어져 있어 가을에는 운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데크길을 걷자 녹색의 수풀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데크길을 걷다보면 배경이 좋은 곳 이라기 보다는 주로 중간에 잠시 쉴 수 있는 그런 개념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을 찍어도 좋고 잠시 청천호의 자연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해도 좋은 곳이다. 




사랑을 의미하는 러브표시는 여느 여행지를 가도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면서 좋은 광기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은 누구나 하고 싶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비가 조금 오기는 했지만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변 공간을 걸어도 저수지를 걷는 느낌이 아니라 생태습지를 걷는 것 같다. 



물이 없는 곳에는 여름의 꽃이 화사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며 수줍게 피어 있다. 



이렇게 비가 오랫동안 안오면 청천호 호수공원이 아니라 청천호 생태습지로 변신하게 될 것 같다.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뜻밖의 순간에 고개를 내민다. 

여름의 꽃을 만날 수 있고 가뭄이라 물이 별로 없는 청천호 호수공원이지만 덕분에 생태를 만날 수 있었다. 




행복까지의 거리는 아직도 먼 것일까. 한국과 비슷한 나라가 몰도바라는 나라다. 그들은 불행의 원인이 바로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적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한다. 스위스에서는 부를 과시하거나 자랑하는 것이 금기가 되어 있고 아이슬란드는 상당부분을 함께 나누어 함께 행복해지려고 한다고 하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마도 많은 여행과 좋은 것을 많이 보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청천호 호수공원은 크지는 않지만 작은 행복을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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