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 해가 뜨고 해가 뜨면 언젠가는 해가 집니다. 한참 벚꽃이 피기 시작한 공주는 여행가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연의 법칙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죠. 공주의 명소중 대표적인 곳은 공산성과 중동성당인데요. 매번 갈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서 색다른 공간입니다. 특히 해질녘에 가보면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곳이어서 즐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수질오염을 상시 감시하는 공주 측정소가 있는 곳이 공주 시내의 시작점입니다. 대전에서 넘어가면 이 길을 통과해서 가야 하죠.
공주에는 여러 산이 있는데요. 대전에 걸쳐 있는 계룡산, 연미산, 명덕산, 방아달산, 태봉산, 구절산등 적지 않은 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시보다 더 산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이 백제의 도읍이 되기도 했었을테죠.
해는 떨어졌지만 아직 어둠이 빛을 모두 몰아내지 않은 상태이기에 공산성이 잘 보입니다. 이곳에서 공산성 성벽을 처음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데요. 공주 국고개에 있는 중동성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중동성당은 이렇게 충남역사박물관 건너편의 정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이곳이 주차는 조금더 편합니다.
주변 조도에 의해서 가로등이 켜지도록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공주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고딕풍의 중동성당은 오래된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멋스러운 성당도 많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안에서는 한참 미사가 진행중인데요.
유리창 또한 유럽풍을 그대로 따라서 고풍스러워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왜 유럽에서는 저런 유리를 사용했을까요.
한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문에 유리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죠. 중동성당의 문을 두드려보고 싶다는 욕구가 막 속에서 일어는 것 같습니다.
중동성당을 둘러보고 다시 나오니 공산성의 야경이 보이네요.
이제 완연한 봄을 맞아서 공산성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곳에도 봄꽃이 만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봄꽃이 만개할 때면 계룡산 동학사를 들러 이곳을 찾아와봐야 할 듯 합니다.
공산성의 밤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이제 10시간쯤 있으면 다시 공산성에 햇빛이 드리우겠죠.
춘분이 지났으니 이제 낮과 밤의 길이가 서로 뒤바꿔서 낮이 길어지게 됩니다. 좋지 않은 일은 춘분 전에 털어버리라고 했는데 모두 털어버리셨나요.
공주의 공산성과 천변 공원이 있는 곳에도 밤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얼마전 공주 공산성등 다양한 백제 유적을 발굴을 주도했던 이남석 공주대 교수가 별세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백제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많은 일조를 했던 분입니다. 지난 2011년에는 공주대박물관 발굴조사단을 이끌면서 공산성에서 '정관 19년'(貞觀十九年)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옻칠 갑옷, 말의 갑옷인 '마갑'(馬甲) 등을 찾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세상을 떠나는 것이 세상이 이치입니다. 백제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거쳐갔고 도 앞으로 누군가 이길을 거쳐가겠죠. 공산성은 항상 저자리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지켜볼 생각을 하니까 조금 공산성이 부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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