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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전시관에서 만나는 제2회 현대 서예의 멋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6.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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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서예의 멋은 어디서 우러나는 것일까요. 

초등학교 다닐때 서예를 배운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때도 1학년 때는 배우곤 했는데 지금은 서예를 하지 않아서 어떻게 했나라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것 같습니다. 




웅천읍에 있는 석재전시관에서는 돌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회도 열리긴 하지만 보령 지역의 예술과 관련된 특별 전시전도 자주 여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보령시에서도 조금 벗어난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곳입니다. 


6월 1일부터 15일까지 현대 서예의 멋전이라는 주제로 전시전이 열리고 있네요. 

서예는 말그대로 문자를 가지고 붓으로 나타내는 예술입니다.  서예의 목적은 예술성을 추구함과 함께 훌륭한 인격을 형성하는 데 있는데요. 




석재전시관 2층에는 갤러리 탑이라는 공간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특별 전시전 위주로 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문방사우로 일컫는 먹 · 벼루 · 붓 · 종이입니다. 초등학교때 배웠듯이 이를 글씨 쓰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친구, 즉 문방사우 또는 문방사보라고 불렀습니다. 



서예를 즐기는 사람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한글 서체 작품들이 있는데요. 한글 서체는 보통 판본체 · 혼서체 · 궁체로 나뉘게 됩니다. 




말은 마음을 담는다. 그래서 말에도 체온이 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에는 따뜻함이 있기도 하고 차가움이 담기기도 합니다. 



호수가 산을 품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이다. 


서예의 기본은 자세입니다. 글씨를 쓰는 것은 손 · 손목 · 팔꿈치 · 어깨 또는 몸 전체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붓을 잡는 손가락의 관계가 제일이라고 합니다. 




끝이 뾰족하게 모인 붓을 통해 먹을 묻혀 시작한 글이 이렇게 이쁘고 아기자기하게 탄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서예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고 하는데요. 글과 관련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시대에도 많이 남아 있지만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는 전적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고, 또 글씨들을 모은 법첩이 다수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하루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힘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게 됩니다. 




보령은 관광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석재전시관이 있는 이곳은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인구의 유입은 지역 에너지의 활성화를 유도하는데요. 


님비(Not in MY Back Yard)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요즘 이 문구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남에게 잘하면 결국 내가 행복하다." 님비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나나(Build Absolute Nothing Anywhere Not Anybody) 현상으로 자신들의 사는 동네에는 어떠한 시설도 절대 건립하지 못하는 지역 이기주의의 한 종류입니다. 










글을 예술로 승화시킨 서예는 글 자체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경매기업 쾅스(匡时)옥션의 춘계 경매가 지난 5월 31일 베이징(北京) 젠궈국제회의센터(建国国际会议中心)에서 남조시기 송바오자오(宋鲍照)가 극찬한 고대 서예 기법인 비백(飛白)을 이용해서 쓴 캉유웨이의  ’광이저우쐉지(广艺舟双楫)’는 약 24억776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글로 쓰여진 작품들을 만나면서 한글로 된 서예작품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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