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여름을 피하는 대전 도심속 황톳길 세번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8.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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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여행을 시작한지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대전 서구의 도심을 관통하는 세번째 황톳길은 월평역에서 갈마역을 이어주는 길입니다. 1km가 약간 넘는 구간으로 거리는 길지는 않지만 도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도보로는 15분 정도가 소요되고 자전거로는 4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세 번째 구간을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았는데요. 처음에는 갈마역과 월평역이 있는 공간으로 착각하고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길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세 번째 도심속 황톳길은 건너편 진달래아파트에서 시작이 됩니다. 




오래된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거기서 지혜를 얻기 때문이 아닐까요. 나이든 나무는 바람에 너무 흔들려 보아서 덜 흔들린다고 합니다. 



사람에게서 치유와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자연은 그냥 그자리에서 아무런 대가없이 위안을 주는 존재입니다. 


굴곡이 없는 길은 심심하듯이 굴곡이 없는 인생은 심심한 법입니다. 한결같은 인생길을 걷고 싶다는 것은 자신의 심장이 멈추는 순간뿐이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굴곡을 즐기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입니다. 



이곳의 담은 낮은편이어서 건너편의 아파트가 눈에 띄입니다. 삶이 힘들어 지는 날에는 친구보다 자연을 찾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 여럿이서 걷는 길이 아니라 혼자 이길을 걸어보세요. 발길 닿는 곳으로 걷다 보면 보아야 할 자연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황톳길이 그냥 심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외로 걷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그냥 자연속에서 마음에 와닿는 싯구절도 읽어 봅니다. 



도심속의 자연은 공동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개인이 신체를 소유하고 있으며 신체를 소유한다는 것은 생명과 자유를 소유한다는 뜻이며 나아가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생산한 생산물 역시 소유한다고 로크는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황톳길은 일정한 화살표가 없는 길인데요. 우리 생활 속에서 화살표는 많은 의미를 가집니다. 길을 잃지 말라며 당신을 이끌어주던 화살표가 황톳길에서는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민이여,

오로지 돈을 벌고

명성과 위신을 높이는 일에 매달리면서 

진리와 지혜와 영혼의 향상에는

생각이나 주의를 조금도

기울이지 않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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