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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의 차를 되살린 이한영 선생 생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1.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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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문화가 한반도에 자리잡은지 오래되었지만 그 기록은 그렇게 많지 않다. 현재의 다도문화를 확립시키고 발전시킨 사람으로 평가받는 사람은 바로 다산 정약용이다.  지난 2011년 우리 전통의 차를 되살린 이한영 선생 생가가 강진에 복원이 되었다.




전남 강진군이 다선(茶仙) 이한영(李漢永, 1868-1956) 생가를 복원하고, 전통찻집 ‘월출산 다향산방’을 이한영 선생의 3대손인 이효명(68세)씨에게 위탁했는데 이는 선생이 선보인 다도의 경지를 숭앙하고 그 민족의식을 길이 보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약 9억원을 들여 복원된 생가의 규모는 본채 51.3㎡, 사랑채 32.76㎡, 초가정가 9㎡, 다향산방 105.99㎡이다.



이한영 선생은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로부터 시작되는 우리나라 차(茶)역사의 맥을 이어온 다인(茶人)으로 알려져 있는데 찻사발에 담긴 차를 좋아하는 입장으로 이곳이 매우 반갑기까지 하다. 



인체의 구성요소를 보면 별 것 없지만 영혼이 담긴 육체는 소우주 그 자체로 사발 역시 소우주라고 부르는데 우주를 담을 수 있는 철학과 사유가 서린 선의 결정체인 사발은 사람과 무척 닮아 있다. 내면에 무엇인가가 우리를 받치고 있는데 이는 사발의 굽처럼 삼라만상을 받치고 있는 축과 유사하다. 차는 그런 사발에 담긴다. 



다향산방의 대표적인 차인 ‘백운옥판차’는 곡우에서 입하 기간 중 오전찻잎을 따 푸른빛이 사그라질 때까지 덖은 후 손으로 비벼(시루에 쪄서 비비기도 함) 온돌에 한지를 깔고 한 시간 가량 말려 옹기에 저장하는 제다기법(製茶技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없었던 곳을 복원했기에 사람냄새보다는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든다. 






곡우에서 입하 기간 중 오전 찻잎을 따 푸른빛이 사그라질 때까지 덖은 후 손으로 비벼(시루에 쪄서 비비기도 함) 온돌에 한지를 깔고 한 시간 가량 말려 옹기에 저장하는 제 다기 법(製茶技法)을 사용했다는 백운 옥판 차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지금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제각기 생김새가 다른 잔에 차를 마시는 이유가 있지만 나중에는 그냥 좋아서 차를 마신다. 차가 있으니까 마시는 것이다. 매번 새로운 삶을 꿈꾸고 지금과 다른 삶, 어쩌면 더 나은 아니 더 재미있는 삶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한국만의 다도 문화는 어떠한 색을 가지고 있을까. 외국인이 보기에 한국의 다도문화는 신비하면서도 고요한 가운데 멋스러운 매력이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겨울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다. 이럴 때 좋은 차 한잔을 마시면서 여유 있게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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