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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보은산 테마공원과 보은산방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1.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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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은 구석구석에 정약용의 흔적이 없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많이 남아 있다. 강진의 진산이라는 보은산에도 다산 정약용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조그마한 사찰인 고성사의 보성산방이라는 곳에 그의 흔적이 있다. 강진읍은 가우도라는 섬으로 인해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진산인 보은산의 진기가 남달라서 아는 사람은 이 산의 산행을 거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강진은 처음 방문한 것이 1년이 넘었는데 보은산 수국길은 처음 걸어보는 것 같다. 

보은산 수국길은 보은산 미 프로젝트 사업으로 조성된길로 서성리-고성사, 충혼탑-약수터, 양무정-금곡사 구간으로 조성된 힐링코스다. 이제 2개월 정도 있으면 이곳에는 꽃길이 열린다. 



수를 사랑했던 국과 그 국을 외면했다가 국이 사고로 죽고 나서 절벽에서 따라 죽었다는 수국길을 걷다보니 그들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느낌이다. 



보은산을 오르다보면 중턱에 봉어사가 있다. 전하는 말에 옛 강진성터는 소가 누운 형국인데, 고성사의 위치가 소의 귀밑에 해당하므로 이곳에서 종을 쳐야 강진이 안정된다고 해서 절 이름을 고성사라 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보은산에는 12개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초지고개가 첫째 고개로 맛있는 풀을 먹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보은상방 안에는 이곳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사용했을 오르간이 남겨져 있다. 



정약용은 강진에서 알다시피 18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는데, 처음에는 주막집에서 기거하였다. 1805년 봄에 승려 혜장(慧藏)을 알게 되면서부터 고성암과 인연을 맺었다고 하는데 다산은 고성암 보은산방에서 큰아들 학연(學淵)과 함께 학문활동을 하며 약 1년간 거주하였던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만덕산 백련사를 중창할 때 말사로 만들어졌던 고성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목에는 강진V-랜드 물놀이장이 만들어져 있다. 이제 3개월 정도 지나서 무더워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이곳도 사람들로 북적일 듯 하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산림욕장의 물놀이장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2013년 국비사업으로 사방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재해예방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그곳이 물놀이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물놀이장은 2014년에 개장되었는데 4개소로로 조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보은산 테마공원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하여 2018년까지 5년 간에 걸쳐 조성이 되는데 2015년에는 농어촌 테마공원 공모사업 확정되기도 한 곳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조립 및 쉼터 조성도 잘되어 있고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조용하게 사색하며 걸어 볼만한 곳이다. 


이곳 테마공원은 고성사 바로 밑에 생활건강숲이 있고 조금 내려오면 치유의 숲을 거쳐 물놀이장, 아까 만난 수변데크길을 거쳐 이곳은 생태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는 곳으로 조성되어 있다. 



강진에 오래 거주했던 정약용 역시 이곳을 수없이 지나다녔을 것이다. 다산의 제자들과 함께 거닐며 강진의 바다를 만나기도 하고 청산이 푸르른 이곳을 거닐며 자신이 한 때 꾸었던 그 꿈을 이야기 하기도 했을 것이다. 




물은 고요하고 산은 조용하게 그 자리에 있지만 강진이 주는 매력 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지게 해주는 곳이다. 



여름이 되면 연꽃이 피고 수국길이 열려서 더 화려질 모습을 보여줄 이 곳 산책길은 정약용으로 인해 더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만약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으로 십수년동안 유배를 오지 않았다면 강진이 남도답사 1번지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다산 정약용은 유배를 왔기에 철학의 수준을 높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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