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경상)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하동의 화개장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8.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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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수많은 전통시장이 있고 지역적으로 의미있는 시장들이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장터라고 불릴만한 곳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죠. 그냥 장터라고 부르긴 하지만 어디서나 들어도 무릎을 탁치면서 말할 수 있는 장터는 다섯 손가락에 들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중에 화개장터는 인지도 면에서 본다면 가장 지역색이 강한 곳이기도 하죠.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고 여행지로서도 손색이 없는 공간입니다. 



화개장터는 지리산 화전민들은 고사리, 더덕, 감자 등을 가지고 와서 팔고, 전라도 구례, 경남 함양 등 내륙지방 사람들은 쌀보리를 가져와 팔면서 소통도 했던 지역경제의 중심지였습니다. 




특히나 지리산 산기슭에서 자라는 다양한 산 약초나 나물들이 풍부한 곳이기에 도시의 전통시장에서 보지 못한 그런 다양한 약재들이 참 많은곳이기도 하죠. 



 꽃이 열린다는 의미의 화개장터는 봄이되면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어서 관광객들이 잊지 않고 찾아오는 곳입니다. 원래는 오일장이지만 상설시장이 되어서 언제든지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식용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접해볼 수 있고 말만 잘하면 오래된 차도 한 잔씩 얻어 마실 수 있습니다. 



봄 여행주간이어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습니다. 해외로 많이 나갔다고들 하는데 국내에도 사람들이 참 많네요. 장터에 오면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볼것도 많고 이리저리..사람들에 이끌려서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역시 여행은 먹는 것을 빼면 재미가 없습니다. 고소한 군밤하며 짭쪼름한 뻔데기와 몸에 좋을 것 같은 은행구이가 눈을 끄네요. 하동, 구례, 쌍계사의 세 갈래 길목이라 오고 가는 나그네로 하여, 화개장터엔 장날이 아니라도 언제나 흥성거리는 날이 많았던 곳입니다. 

 


봄꽃이 만개하고 이쁘게 만든 꽃이 담긴 화분도 있는데요. 저렴하게 하나 구입해서 집안을 장식해보고 싶네요. 


차를 한잔 마셔봅니다. 하동은 야생차나 녹차로 유명한 곳이라서 어느 곳을 가도 다도문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질그릇처럼 보이는 찻잔도 있고 고급 찻잔도 간혹 눈에 띄입니다. 문경에 가도 찻잔이 이쁜 것이 많은데 하동에도 괜찮은 찻잔들이 많네요. 



웃고 있는 돼지들을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화개장터의 역사를 찾아 올라가보면 BC 2333년경까지 올라가게 되는데요. 동국여지승람에는 협포라고 기록되어 있고 삼한시대에 역시 협포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쳤던 화개장터는 불과 40여년전만 하더라도 섬진강의 물길따라 지리산과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이 배로 날라져서 이곳에서 팔려나갔습니다. 



섬진강 600리에 지금은 십수개만의 나루터만 남아 있는데요. 오랜 세월동안의 물줄기 변화와 교랑, 도로망등으로 인해서 과거의 흔적들은 사라져간 것이죠. 




이건 무엇에 쓰는 음식재료들일까요.

약을 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난 후의 막걸리와 묵무침은 딱 맞는 궁합 입니다.영남과 호남문화가 같이 녹아 있어서 이곳의 지역색은 거의 없기도 하면서 바로 지근거리의 지리산 국립공원이나 수려한 자연경관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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