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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승격된 설법상을 가진 문경 대승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9.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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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로 사랑을 받고 있는 문경의 대승사에는  1973년 12월 보물 제575호로 지정된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 있습니다. 흔히 '목각탱'이라고 불리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불화와 조각이 결합한 형태로 대중성 있고 개성 넘치는 묘사는 17세기 후반에 활약한 조각승 단응, 탁밀의 조각 기법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면석불상에 관한 설화에 따르면 587년(진평왕 9) 창건되었다고 알려진 대승사는  조선초에는 기화가 반야사를 결성하여 후학들을 지도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1604년(선조 37)부터 1701년(숙종 27)에 걸쳐 여러 사찰 당우를 신축했는데, 1692년 금당을 지은 뒤 미면사 삼존불을 옮겨 봉안했다고 합니다. 


새조차 날아서 통과하기 힘들다는 문경새재의 산에는 1,500년의 역사를 가진 대승사가 있습니다. 

말이 그렇지 1,500년이라는 세월은 이곳이 수행처나 그 의미로 어떠한 것을 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곳이죠. 




사방에 부처가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사불산은 공덕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여래상이 세겨진 큰 돌이 붉은 비단으로 하늘에서 산 정상으로 떨어진 것을 보고 지은 사찰 대승사는 경북 북부에 최초로 지어진 사찰입니다. 




대웅전 앞의 경내는 못내 분위기가 경건한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노주석 두 기가 대웅전 마당에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이곳에는 권상로, 안진호가 대승사 강원에 적을 두기도 했으며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진평왕은 망명비구에게 사면석불에 공양을 올리게 하였는데, 망명비구가 입적을 한 후 무덤에서 한 쌍의 연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사불산 자락에 있어서 그런지 포근한 것 같습니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을 보면 좌우 판목에는 1매에 상·하 4구씩 24구의 보살·사천왕상·천부상·나한상 등을 조각했는데 입상·좌상·꿇어앉은상 등 다양합니다. 옆에는 존명을 쓴 명패가 있네요. 





다음에 대승사를 방문하게 되면  매년 음력 정월 첫 말馬)일에 담근다는 장 맛을 보고 싶네요. 대승사 된장의 또 다른 매력은 대승사 주지인 철산 스님이 직접 절에 있는 전통 망뎅이장작가마에서 구운 항아리에 숙성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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