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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포구, 사람과 낭만이 있는 여행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6.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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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아가씨를 생각하면 그곳으로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하동출신의 알려진 시인으로 정득복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사람이 발표한 시집중에 하동포구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강기슭에서 세차고 매운 강바람이 울어 대고 또한 멀고 아스라한 지리산(智異山)의 연봉(連峰)들이 흰 눈을 머리 위에 짊어지고 있는 정취 높은 광경을 섬진강 물속에서도 함께 바라볼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경개(景槪)의 전경(全景)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이렇게 이곳은 사계(四季)에 따라 사방(四方)의 경치를 시차(時差)마다 감미(感味)할 수 있는 곳이라서 더욱 이곳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며 한번쯤 보아 두어야 할 절경(絶景)이라고 말하고 싶은 곳이다.”


하동포구는 그런 곳입니다. 



하동에는 유달리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소나무는 겨울이 되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상록수입니다. 

수북하게 쌓인 낙옆이 있다고 하지만 항상 그런 모습을 연출하는 소나무는 푸르름이 사시사철을 갑니다. 




하동포구에 오니 하동포구아가씨에 대한 노래를 접해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 맑은 물에 물새가 운다 쌍계사 쇠북소리 은은히 울때 노을진 물결위엔 꽃잎이 진다 팔십리 포구 하동포구야 내님 데려다주오 흐르는 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지리산 낙낙장송 노을을 탄다 다도해 가는 길목..." 



전라도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흐르고 흘러거 구례를 지나 화개동에 이르러 깊은 강이 되어 이곳에서 바다로 흘러내려갑니다. 

하동포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물에서 삶을 찾고 삶을 영위했던 사람들입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어서 옛 풍경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때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것 같은 것 같습니다. 


포구는 공원처럼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걸어볼만 합니다. 


아름드리라고 말할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꽤나 굵은 소나무들이 이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방품림으로 소나무를 심어 놓는 해수욕장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6각형의 2층 누각이 하동포구를 바라보며 세워져 있습니다. 

하동포구에서 낭만을 느끼시리면 이곳을 찾아오시며 됩니다.


섬진강의 주요 자원이기도 한 재첩채취에 대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잘 관리해야 오래도록 보존되고 미래의 먹거리가 잘 유지가 되겠죠. 


옛날에는 포구에서 바다 어족 자원이 드나드는 포탈 같은 역활을 했었습니다. 

포구는 배가 항행할 수 있으며 강과 내 중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배와 바닷물이 드나들어야 포구라고 부를 수가 있습니다. 



바닷물이 드나들만한 규모입니다. 바닷물은 밀물과 썰물이 있기 때문에 예전에는 하구에서 하동포구공원 부근까지 밀물이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위에서는 섬진강이 내려오고 아래에서는 남해바다의 바닷물이 만나는 하동포구는 80리라고 하는데 어디까지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하동읍 위쪽까지 해당한다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이 곳 근처에 장이 섰을 것 같아 보이지 않지만 예전의 5일장이 서는 장날에는 이곳에는 수많은 배들이 밀려들고 장사꾼들로 인해 파시가 형성된 곳이기도 합니다. 



험하기로 유명한 지리산까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낭만이 있었던 여행지 하동포구는 뱃길에서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고 하동 문화를 만들어가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작은 배들이 이곳을 이렇게 드나들지만 그래도 옛 흔적이 잘 보존되고 있어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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