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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체험마을 보령의 빙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3.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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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름으로는 미인도라고 불리웠던 섬이 하나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 낙동리에 있는 조그마한 섬 빙도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곳입니다. 백제 때 도미의 부인이 배를 타고 왔다고 하여 미인도라고 불리다가 일제 시대에 빙도로 불리게 된 섬입니다. 



빙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에 35가구 8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가려면 빙도교를 건너야 하는데요. 보령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방석배라고 불리우던 부두에 빙도교가 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다리를 건너가면 빙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멀리 빙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천북면에서 유일한 유인도라는 빙도가 유명한 이유는 보령에서도 유명한 도미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일 겁니다. 


갈대밭이 있는 풍광이 시원합니다. 백제시대에 절세미인을 부인으로 두고 있었던 도미는 백제 개루왕에게 두 눈을 뽑혀 조각배에 태워져서 이곳까지 흘러오게 됩니다. 


도미부인 솔바람길의 여행지중 한곳으로 자리한 빙도마을의 주민들은 십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사공이 젓는 거룻배를 타고 건너다녔다고 합니다. 천수만에서 빙도를 지나 광천으로 올라가는 새우잡이배가 수십척이 되던 때도 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해도 볼만 했을 것 같습니다. 


빙도마을은 지금은 초등학교가 폐교가 되서 학교는 없지만 일제 강점기때만 하더라도 금광이 개발된 노다지 땅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빙도녹색농촌체험마을체험관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언제 운영이 되는지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여름이나 특정한 시기에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섬마을이지만 섬마을 같지 않고 마치 산골에 있는 마을처럼 보이는데요. 

군데군데 밭이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염전으로 활용했었던 곳도 눈에 띄이는 것 같습니다. 허가된 굴밭이 있었으나 둑으로 막히면서 지금은 천북의 굴을 가져와서 생업을 유지하는 마을 사람들이 있는 상태입니다. 


굴철이 거의 끝나간다고 생각했는데 한 하우스에서는 지금 한참 굴따기를 하고 있더군요. 

마을 사람들중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굴을 골라내고 있는데요. 이렇게 골라낸 굴은 다시 천북으로 가져간다고 합니다. 


저도 오래간만에 현지에서 딴 굴을 맛봤는데요. 맛이 꽤나 좋습니다. 빙도에서 천북굴을 맛보게 될지 몰랐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의 손길이 부지런하셔서 그런지 금방 대야 하나를 채우고 다시 다른 대야를 가져와서 굴을 채웁니다. 


멀리 뗀섬이라고 부르는 작은 섬이 있고 천수만에서 광천으로 가는 물길 중간쯤에 자리한 빙도는 보령의 숨겨진 여행지중 하나입니다. 



개가 무척 순합니다. 사람 손길이 그리운 듯 저를 아주 잘 따르네요. 


역시 고양이들은 호기심도 많지만 조심성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진찍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꾸 도망치네요. 





도미부인이 태어난 곳으로도 알려진 빙도는 천북면 낙동리 남쪽에 있는 마을로써 미인이 많이 난다고 미인도라고 하다가 후에 미인이 태어나지 않게 되자 빈섬(내려오는 다른 이야기로는 더 이상 금이 발견되지 않아서 그렇다는)이라고 부르던 것이 변해서 빙섬이 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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