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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윤씨 서윤공파 고택에 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4.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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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역사적인 인물이 살던 고택이 남아 있는 곳도 많지 않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고택은 참 드문곳입니다. 그래도 옛 사람이 살던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대전광역시 서구 괴곡동에는 파평윤씨 서윤공파 고택이 있습니다. 


파평윤씨는 윤신달로부터 시작이 되는데 왕건을 도와 삼국 통일의 공을 세운 사람입니다. 윤신달이 출생한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눌노리 385-1번지 용연(龍淵)으로 , 윤신달의 5세손 윤관이 여진(汝眞)을 평정한 공으로 벼슬이 지군국중사(知軍國重事)에 이르고 영평현개국백(鈴平縣開國伯)에 봉해짐으로써 후손들이 파평을 본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평윤씨도 파가 많이 있더군요. 김제에 정착한 소정공파와 영양군파, 보상공파등이 있고 인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왕비로는 20년간 조선을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문정왕후(1501~1565),  시인 윤동주, 윤봉길 의사등이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는 흔적들이 주변에 남아 있더라구요. 



파평윤씨 서윤공파 고택 앞에는 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서윤공파의 인물들에 대해서 적혀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도비와 선정비는 1949년 위당 전인보가 짓고 1990년에 건립된 윤흡의 신도비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보호수도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령은 약 200여년 정도 된 고목입니다. 


요즘 시골마을의 트렌드처럼 이곳도 벽화로 이쁘게 건물들을 색칠해 놓았습니다. 



파평윤씨는 총 16개의 분파가 있는데 국내 성씨 중에 9번째로 많은 성씨입니다. 


종가집이라고 씌여져 있네요. 이곳으로 시집을 오시는 분들은 쉽지 않은 생활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집안은 비교적 깔끔하기는 하지만 최근의 물건과 오래된 물건이 섞여 있더군요. 


여러번 중수를 거쳤을 것 같은 이 고택은 조선 인조 때 한성부 서윤의 벼슬을 지낸 윤홉(1580-1633)의 손자 윤섬이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양반의 고택을 적지 않게 찾아가 보았는데요. 이 곳은 조금 묘합니다. 




서윤공파 고택 주변에는 산직동 비선말 선돌, 괴곡동 선돌, 용촌동 삼노정성혈등이 있습니다. 대전 가수원에 가면 용화사 4층 석탑도 주변에 있으니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 고택의 뒷편으로 알라가면 윤흡의 묘가 있는데요. 묘자리가 좋은 덕분인지 몰라도 그 후손들이 대과급제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오래 보존된다고 합니다. 고택도 사람의 숨결과 손길을 받아야 같이 오래간다고 하니 이곳에서 파평윤씨 서윤공파 후손이 거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 같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윤씨의 흔적이 서구 괴곡동에도 이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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