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바르게 사는 지혜가 담긴 노자의 인간학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12.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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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읽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중에서 가장 관심 가고 재미있는 것은 철학 같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철학은 인류가 생존하는 이상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리스, 공자, 맹자, 노자 등... 그중에 우리 역시에서 유명한 철학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럴까? 왜 우리 역사에서는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길만한 철학자는 나오지 않았을까. 역사적인 인물들을 보면 삶에 대해 고민을 했던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철학자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없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노자의 인간학은 평범한 직장인이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면서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도덕경에는 오천자의 글로 삶을 통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도덕경은 거짓됨을 거부하고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가 담겨 있다.



- 어리석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


남을 아는 것은 총명한 것이나 나를 아는 것은 진정 지혜로운 것이다.

필자 역시 도덕경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맹자의 이야기가 조금 더 필자 스타일에 가깝다.


뛰어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힘써 행하고,
평범한 선비는 도를 들으면 긴가민가하고,
못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도란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도를 생각하면 청렴한 것 혹은 거짓을 행하지 않는 것을 생각한다. 도란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초심을 지키면 그것이 도다. 그러나 사람들은 환경에 지배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지배되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초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삶은 도가 있는 삶이 아닐 수 있다.

최근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노자의 도덕경에 쓰여 있는 것이 사실이구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도덕경 77장


하늘의 도는 남는 것에서 덜어내어 부족한 것에 보태지만,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서 부족한 것에서 덜어내 남는 것에 바친다.

사람들마다 어려운 일과 쉬운 일을 대하는 법은 제각기 다르다.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일부러 외면하고 쉬운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이룬 것은 없고 이룰 가능성도 드물다. 세상의 크고 어려운 일은 모두 작고 쉬운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도덕경 63장


어려운 일은 그것이 쉬울 때 계획을 세우고,
큰일은 그것이 작을 때 해야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
어리 한 이유로 상인은 끝내 큰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큰일을 이룬다.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면 내 삶이 그것에 부합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되물어 볼 때가 있다. 그러나 도덕경에 부합하는 삶을 살았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 어찌 도덕경에 부합하는 삶을 살겠는가. 그러나 정치인이라면 도덕경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자신이 가진 역량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지게 될 때는 도덕경에서 이야기하는 걸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리하되 찌르지 않으며
솔직하되 제멋대로 하지 않고,
빛나되 눈부시지 않다.


노자의 인간학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수준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너무나 바람직한 말만 쓰여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의 의미 있는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도덕경 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구멍을 막고, 문을 닫으며, 날카로움을 꺾고, 어지러움을 풀며,
빛을 조화롭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되니 이를 현묘한 하나 됨이라 이른다.
그러므로 가까이할 수도 없고 멀리 할 수도 없으며,
이롭게 할 수도 덦고 해롭게 할 수도 없으며,
귀하게 할 수도 없고 천하게 할 수도 없으니, 천하의 귀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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